실리콘투(257720)가 해외 유통망과 물류 거점 확대를 앞세워 내년 이후 실적 개선 가능성을 점검받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5만8000원으로 올리고 북미·유럽·중남미 확장 속도를 핵심 변수로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25일 보고서에서 실리콘투 목표주가를 기존 5만4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고 아시아경제는 전했다. 아시아경제가 함께 제시한 종목 정보에서 실리콘투는 24일 종가 기준 4만9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리콘투의 북미 사업은 2분기 회사 전체 실적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장률을 보였다”며 “하반기에도 내셔널 리테일러 확대를 통한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오프라인 채널 확대가 하반기 실적 점검의 중심에 놓였다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실리콘투가 기존 아이허브(iHerb) 중심 구조에서 울타(Ulta), 타겟(Target), CVS, 노드스트롬(Nordstrom) 등 오프라인 채널로 판매망을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마트(Walmart)와도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오프라인 채널 확대는 화장품 유통 기업의 매출 구조를 바꾸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온라인 플랫폼 중심 판매보다 입점 협의, 재고 배치, 현지 물류 대응이 더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유럽 사업도 보고서의 주요 축으로 거론됐다. 정 연구원은 사모펀드 운용사 CVC캐피탈(CVC Capital)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연매출 약 6조원 규모의 더글라스(Douglas) 등 유럽 대형 리테일러와 직접 납품 및 실무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 부츠(Boots), DM, 로스만(Rossmann) 외에도 유럽 주요 리테일러와 직접 소통하고 납품하는 사업 구조라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유럽에서는 단순 수출보다 현지 유통망 안착 여부가 중장기 매출 안정성을 가르는 요소로 꼽힌다.
중남미에서는 물류 인프라 구축이 진행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실리콘투가 6월 멕시코 물류센터 가동을 시작했고 브라질과 파라과이 고객사로부터 반응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연내 브라질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물류 및 인프라 투자도 진행할 계획으로 제시됐다. 중남미 사업은 수요 확인과 함께 배송 기간, 재고 회전, 통관 대응 능력이 실적 반영 속도를 좌우할 수 있다.
실리콘투는 K뷰티 제품을 직접 제조하기보다 해외 유통망과 물류망을 통해 공급하는 사업 구조에 가깝다. 본지는 앞서 실리콘투의 2분기 영업이익이 829억7000만원으로 59%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실적 개선 배경으로도 북미와 유럽의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가 거론됐다. 이번 보고서는 2분기 성과가 하반기 채널 확장과 2027년 실적 전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점검한 것이다.
NH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를 글로벌 유통망 구축과 물류 인프라 확보 단계로 봤다. 정 연구원은 “본격적인 실적 성장은 2027년에 가시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는 현재 주가가 2027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0.7배 수준이라는 평가도 담겼다.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지표로, 예상 이익 대비 현재 주가 수준을 비교할 때 쓰인다.
이번 보고서의 초점은 단기 주가보다 해외 채널 확장 속도에 맞춰져 있다. 북미 오프라인 리테일러 확대, 유럽 직접 납품 구조, 중남미 물류 거점 구축이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지가 다음 실적 확인 지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