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페이스X(SpaceX) 기업공개(IPO) 이후 이 회사 주식을 최대 5만 달러(약 6925만원)어치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6월 23일 스페이스X 주식을 최대 5만 달러어치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해당 거래는 공개 재무공시 자료에 담겼다.
공개된 거래 구간은 1만5001~5만 달러(약 2078만~6925만원)다. 미국 공직자 재무공시는 자산과 거래 규모를 구간으로 신고하게 돼 있어 정확한 매입액과 단가는 공개되지 않는다.
스페이스X는 6월 12일 IPO를 진행했으며, 공모가는 주당 135달러였다. 당시 회사는 5억5556만주를 팔아 750억 달러(약 103조8750억원)를 조달했고, 기업가치는 1조7700억 달러(약 2451조4500억원)로 평가됐다.
매입 시점의 주가 흐름도 함께 거론됐다. 테크크런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매입일인 6월 23일 스페이스X 주식이 150달러 중반대에서 거래됐다고 전했다.
스페이스X 주가는 상장 직후 200달러를 넘긴 고점에서 내려온 상태였다. 24일 미국 시장에서는 135달러로 거래를 마쳐 IPO 가격으로 돌아갔다.
이번 거래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와 미국 정부의 관계가 맞물리면서 관심을 받았다. 스페이스X는 미국 정부·군 관련 계약을 수행하는 주요 우주기업으로, 연방기관 승인과 규제 환경의 영향을 받는 사업을 벌인다.
데이비스 잉글(Davis Ingle) 백악관 대변인은 로이터에 “대통령의 주식 포트폴리오는 제3자 금융기관이 관리하며 슈왑 1000 같은 인정된 지수를 복제한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이 포트폴리오 투자 방식이나 매매 시점에 관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설명은 지수 추종 포트폴리오의 구조를 강조한 것이다. 지수 편입 종목을 따라 사는 계좌에서는 투자자가 특정 종목 매입을 직접 결정하지 않아도 해당 주식을 보유하게 될 수 있다.
스페이스X는 IPO를 앞두고 주요 지수에 더 빨리 편입될 수 있도록 지수 규정 변경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수 편입이 이뤄지면 지수 추종 자금의 보유 대상에 스페이스X가 포함될 수 있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스페이스X는 이미 낯선 종목만은 아니다. 본지는 앞서 국민연금이 2분기 말 기준 스페이스X 주식 350만주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한국투자공사(KIC)도 2분기 말 기준 스페이스X 주식 1억3706만 달러어치를 보유한 것으로 공시됐다고 본지는 앞서 보도했다. 국내 기관투자가의 스페이스X 보유 현황이 잇따라 확인되면서 상장 이후 주가와 지수 편입 여부가 국내 포트폴리오에도 연결되는 구조다.
공직자 재무공시는 이해충돌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한 사후 공개 장치다. 다만 신고 단위가 구간형이라 실제 매입 단가와 손익을 곧바로 계산하기는 어렵다.
이번 사안은 특정 주식의 단기 수익률보다 미국 상장 대형 기술주의 지수 편입, 정부 계약 기업, 공직자 포트폴리오 운용 방식이 함께 읽히는 사례로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