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리(Bitari Inc.)가 3000만5달러(약 415억원) 규모 기업공개(IPO)를 통해 나스닥 글로벌 마켓 상장을 추진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비타리는 S-1 등록신고서에서 보통주 428만5715주를 주당 7달러(약 9681원)에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예정 티커를 BIAI로 기재했으며, 나스닥은 아직 상장 신청을 승인하지 않았다.
공모 종결은 나스닥의 최종 승인에 달려 있다. SEC 접수일은 2026년 8월 21일이다.
비타리는 텍사스주에 본사를 둔 디지털 인프라 기업이다. 비트코인(BTC) 채굴 사업자를 대상으로 호스팅과 운영·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사는 텍사스주 휠러와 두마스에 자체 운영 채굴 사이트를 두고, 인디애나주 매리언의 계약 채굴 사이트도 신고서에 적었다. 앞서 본지는 비타리가 나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를 신청하고 3000만달러 조달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공모가가 신고서 기준대로 확정될 경우 총 발행 규모는 3000만5달러다. 대표 주관사는 유에스 타이거 증권(US Tiger Securities)으로 기재됐다.
주관사는 공모 개시 후 45일 안에 초과배정 옵션으로 최대 64만2857주를 추가 매입할 수 있다. 이 옵션이 전부 행사되면 총 조달액은 3450만6달러(약 477억원)로 늘어난다.
비타리는 인수 할인과 회사 부담 비용을 뺀 순조달액을 약 2695만4565달러(약 373억원)로 추산했다. 회사는 이 자금의 약 40%를 전략적 인수와 투자에, 30%를 글로벌 시장 확대와 브랜드 개발에, 15%를 신규 채굴 운영과 인프라 개발에 쓸 계획이다.
나머지는 차세대 고성능 컴퓨팅·에너지 효율 기술 연구개발 10%, 일반 기업 목적과 운전자금 5%로 배분된다. 다만 회사는 신고서에서 특정 인수 대상을 정하거나 예비 협상을 시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실적은 성장보다 수익성 변동이 먼저 보인다. 비타리의 2026년 4월 30일 종료 9개월 매출은 837만4893달러(약 116억원)로 전년 동기 858만5886달러(약 119억원)보다 2.5% 줄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8만3905달러(약 2억5000만원)로 전년 동기 99만960달러(약 14억원)보다 81.4% 감소했다. 회사는 호스팅 매출 감소와 운영비 증가, 전력 비용 상승을 순이익 감소의 배경으로 들었다.
지배구조도 투자자가 살펴볼 대목이다. 비타리는 공모 완료 뒤 AI 파워 X(AI Power X Inc.)가 지분 85.87%를 보유하는 지배회사 구조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페이 자오(Pei Zhao) 비타리 이사회 의장이 AI 파워 X 보유 지분의 실질 소유자로서 주주 승인 사안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상장 이후 일반 주주의 의결권 영향력은 제한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번 공모는 비트코인 채굴 자체보다 채굴 인프라 운영과 호스팅 서비스를 앞세운 기업의 상장 시도다. 실제 상장 여부와 최종 조달액은 나스닥 승인과 공모 조건 확정 뒤 정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