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196170)이 2532억원을 들여 대전 둔곡지구에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짓고 핵심 물질 자체 생산에 나선다.
알테오젠은 21일 공시에서 이사회가 대전광역시 둔곡지구 공장 신설 투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투자기간은 2026년 8월 21일부터 2028년 9월 30일까지다.
투자금에는 건물 신축과 설비·기계장비 등이 포함된다. 이번 투자는 단순 설비 보강보다 중장기 생산 기반을 마련하는 성격이 강하다.
새 공장은 피하주사 제형변경 플랫폼 핵심물질 ALT-B4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ALT-L9 생산 체계를 바꾸는 투자다. 알테오젠은 그동안 두 물질의 생산을 외부 위탁생산업체(CMO)에 맡겨왔다.
공장이 완공되면 알테오젠은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 자체 생산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외부 생산 일정에 맞춰야 했던 구조를 일부 줄이고 상업화 물량 대응력을 높이려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ALT-B4는 정맥주사(IV) 약물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전환하는 데 쓰이는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다.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는 피부 아래 조직의 히알루론산을 일시적으로 분해해 약물이 퍼지고 흡수되도록 돕는 효소다.
ALT-L9는 황반변성 등 망막질환 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다. 바이오시밀러는 기존 바이오의약품과 유사하게 개발한 복제약으로, 품질 검증과 인허가 절차가 사업화 일정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알테오젠은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자체 생산공장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회사는 “코로나19 이후 CMO 생산 조건이 까다로워졌다”며 “알테오젠이 상업화 물량 공급 책임을 갖고 있어 자체 공장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매출 구조도 이번 투자와 맞물려 있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알테오젠 매출은 기술용역 수익, 상품매출, 제품매출로 나뉘며 비중은 각각 93.3%, 6.4%, 0.3%였다.
기술용역 수익 중 ALT-B4 비중은 전체 매출의 82.8%, ALT-L9 비중은 8.2%로 집계됐다. 현재 매출 대부분이 기술이전과 관련 용역 수익에서 나오는 구조다.
기술용역 수익은 기술이전 계약금, 마일스톤, 임상시료 공급대금, 기술용역 제공 대가 등을 포함한다. ALT-L9 관련 수익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개발 뒤 판매권 계약 등을 통해 받는 계약금과 마일스톤이 중심이다.
자체 생산이 시작되면 제품 매출 확대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실제 매출 반영 시점과 규모는 공장 완공, 품질 검증, 인허가 진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생산시설 투자는 완공 자체보다 이후 검증 절차가 사업화 속도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외부 CMO 생산 스케줄을 맞추기가 어려워졌다”며 “이 때문에 자체 공장에서 생산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LT-B4와 ALT-L9 등을 자체 생산하면 매출 다변화 등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장 신설은 앞서 본지가 전한 대전 둔곡지구 2532억원 투자 결정의 후속 맥락이다. 당시 공시에는 세부 생산능력과 착공 시점, 품목별 생산계획이 구체적으로 담기지 않았다.
공시상 투자 종료일은 2028년 9월 30일이다. 향후 세부 생산능력과 가동 일정은 회사의 추가 공시와 인허가 진행 상황에서 확인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