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와이즈가 2026년 암호화폐 시장의 강세 논리로 규제 진전과 스테이블코인 확산, 토큰화, 실매출과 바이백 구조, 달러 가치 훼손 우려를 제시했다. 과거 사이클의 기대 중심 논리가 정책과 실제 수익 구조를 동반한 설명으로 바뀌고 있다는 주장이다.
매트 호건(Matt Hougan)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는 8월 24일 공개 글에서 2014년, 2018년, 2022년보다 현재 시장을 낙관적으로 설명할 근거가 많아졌다고 밝혔다고 비트코인닷컴 뉴스는 전했다. 그는 근거로 △규제 진전 △스테이블코인 확산 △토큰화 △실매출과 바이백 구조 △달러 가치 훼손 우려 등 5가지를 들었다.
호건은 “2026년에 놀라운 점은 강세를 말하기 쉽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에는 네트워크 효과와 장기 채택 기대가 주된 논리였다면, 올해는 정책 변화와 결제 인프라, 토큰 경제 구조가 함께 거론된다는 취지다.
규제 부분에서는 확인이 필요한 대목도 있다. 비트코인닷컴 뉴스 기사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8월 18일 제안을 냈다는 내용이 담겼지만, SEC 공식 문서로 확인되는 자료는 3월 17일 해석지침이다. 이 문서는 디지털 커머디티, 디지털 컬렉터블, 디지털 툴, 지급용 스테이블코인, 디지털 시큐리티를 구분하고 지급용 스테이블코인은 일반적으로 증권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폴 앳킨스(Paul S. Atkins) SEC 의장은 같은 날 연설에서 스타트업 면제와 자금조달 면제를 예시로 들었다. 각각 최대 4년·500만 달러(약 69억원), 12개월당 7500만 달러(약 1038억원) 수준의 조달 구상이 언급됐다. 다만 이는 최종 채택 규정이 아니라 향후 검토될 수 있는 제안 단계다.
스테이블코인은 호건의 논리에서 두 번째 축이다. 연방준비제도는 2026년 5월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현재 3200억 달러(약 442조8800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영국과 미국은 7월 14일 공동성명에서 스테이블코인을 국경 간 결제, 정산, 토큰화 예금과 함께 디지털머니 인프라의 주요 축으로 다뤘다.
스테이블코인은 통상 달러 등 법정화폐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다. 암호화폐 거래소 안의 결제 수단에 머물던 초기 역할에서 벗어나 송금, 정산, 담보, 토큰화 예금 논의로 쓰임새가 넓어졌다는 점이 시장 구조 변화의 근거로 제시된다.
토큰화는 전통 금융자산을 블록체인 기반 기록과 결제 구조에 얹는 흐름이다. 호건은 7월 비트와이즈 메모에서 다음 상승장의 축으로 스테이블코인, 토큰화, 24시간 거래, 즉시정산, 기관형 디파이를 꼽았다. 본지도 앞서 [비트와이즈가 기존 금융자산의 토큰화를 다음 금융 인프라 의제로 제시한 흐름](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93611)을 다룬 바 있다.
이 논리는 전통 금융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의 운용 시간이 다르다는 점과도 맞물린다. 주식과 채권은 거래 시간과 결제 주기가 제도적으로 정해져 있지만, 블록체인 기반 자산은 통상 24시간 거래와 실시간 이전이 가능하다. 호건은 이런 차이가 기관형 디파이와 토큰화 금융의 배경이 된다고 본다.
수익 구조 논리는 8월 12일 비트와이즈 메모에서 더 구체화됐다. 호건은 이 문서에서 “암호화폐는 수익 기반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비트와이즈는 하이퍼리퀴드(HYPE)가 지난 1년간 8억 달러(약 1조1072억원) 이상 수익을 냈고, 수수료의 약 99%를 하이퍼리퀴드 매수·소각에 쓴다고 설명했다.
유니스왑(UNI)과 에이브(AAVE)도 유사한 방향의 구조를 도입한 사례로 제시됐다. 이는 프로젝트의 사용량과 수수료가 토큰 가치 논의로 연결되는 구조가 강화됐다는 주장이다. 다만 수익과 바이백을 토큰 가격 상승으로 곧바로 연결하는 해석은 별도로 검증해야 한다.
토큰 바이백과 소각은 주식의 배당이나 법적 현금흐름 청구권과 다르다. 비트와이즈 메모도 암호화폐 자산은 주식이 아니며, 토크노믹스는 커뮤니티 결정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적었다. 프로젝트 매출이 토큰에 연결되는 구조가 강화됐다는 주장과 보유자가 법적 청구권을 갖는다는 말은 구분해야 한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이 차이는 중요하다. 토큰 가격은 프로젝트 매출뿐 아니라 유통량, 거버넌스 결정, 거래소 유동성, 규제 해석에 영향을 받는다. 특히 바이백과 소각은 설계와 집행 방식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 있어 전통 주식의 주주환원과 같은 문법으로만 읽기 어렵다.
호건의 다섯 번째 논리는 달러 가치 훼손 우려다. 비트코인(BTC)을 정부 부채와 통화 신뢰 문제에 대한 대안 자산으로 보는 시각이다. 이 논리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질 때 반복적으로 등장하지만, 가격 방향을 확정하는 근거는 아니다.
비트코인닷컴 뉴스와 더블록 등 일부 외신은 호건의 주장을 정책 기대와 구조적 채택 확대 논리로 소개했다. 다만 호건의 주장은 비트와이즈의 시장 해석이며, SEC 규정 채택 여부와 스테이블코인 규제 세부안, 토큰 수익 구조의 지속성은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향후 관건은 제안 단계에 머문 SEC의 면제 구상이 실제 규정으로 이어질지, 영국과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협력이 결제·정산 인프라에서 어느 범위까지 구체화될지다. 토큰 바이백과 소각 구조는 각 프로젝트의 거버넌스 결정과 수익 지속 여부에 따라 평가가 갈릴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