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제너럴($DG)이 2026회계연도 2분기 매출 113억 달러(약 15조6505억원)와 희석 주당순이익 2.48달러를 기록하며 연간 실적 전망을 높였다. 고유가와 생활비 부담 속에 미국 소비자가 할인 유통 채널로 이동하는 흐름이 고객 방문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달러제너럴은 27일 실적 발표에서 7월 31일 끝난 13주 동안 순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고 밝혔다. 희석 주당순이익은 전년 동기 1.86달러보다 33.3% 늘었다.
동일점포 매출은 3.5% 증가했다. 이 가운데 고객 방문은 2.0%, 평균 거래액은 1.5% 늘었다. 매출 증가가 가격 효과에만 기대지 않고 방문 증가를 동반했다는 점이 이번 실적의 핵심으로 꼽힌다.
영업이익은 7억6920만 달러(약 1조653억원)로 29.2% 증가했다. 매출총이익률은 32.6%로 1년 전 31.3%에서 높아졌다. 소비재, 계절 상품, 가정용품, 의류 등 4개 상품군 모두에서 동일점포 매출이 늘었다.
토드 바소스(Todd Vasos) 달러제너럴 최고경영자는 실적 발표에서 “2분기 실적은 균형 잡힌 매출 성장, 영업마진 확대, 두 자릿수 주당순이익 증가를 포함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 방문 증가가 5개 분기 연속 이어졌고, 4개 상품군의 동일점포 매출 증가도 6개 분기 연속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달러제너럴은 미국 전역에 약 2만1000개 매장을 둔 할인 유통업체다. 저가 생필품과 일상 소비재 비중이 높아 생활비 부담이 커질 때 소비자의 구매 채널 변화가 비교적 빠르게 실적에 반영되는 업종으로 분류된다.
회사는 2026회계연도 순매출 증가율 전망을 기존 3.7~4.2%에서 4.0~4.3%로 높였다. 동일점포 매출 증가율 전망은 2.2~2.7%에서 2.5~2.9%로 상향했다. 희석 주당순이익 전망도 7.20~7.45달러에서 7.80~8.00달러로 올렸다.
2분기 실적에는 관세 환급 효과와 관련 재투자 이후 약 0.25달러의 주당순이익 기여가 반영됐다. 이 효과를 제외해도 매출과 고객 방문 흐름은 할인 유통 수요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자동차협회(AAA)는 27일 미국 보통 휘발유 전국 평균 가격이 갤런당 4.09달러라고 밝혔다. 8월 들어 전국 평균 가격은 매일 4달러를 웃돌았고, 2022년 기록을 넘어 역대 가장 비싼 8월이 될 가능성이 제시됐다.
휘발유 가격은 미국 소비자에게 생활비 체감도가 큰 항목이다. 자동차 이동 의존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연료비 상승이 식료품, 생필품, 외식 등 다른 지출 여력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월마트($WMT)도 앞서 2분기 미국 동일점포 매출 증가율이 2.6%에 그쳤다고 밝혔다. 존 데이비드 레이니(John David Rainey)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휘발유 가격이 4달러를 넘어서면 소비자 선택에 심리적 영향이 생긴다고 말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코리 탈로우(Corey Tarlowe) 애널리스트는 달러제너럴 실적에 대해 “고객 방문 중심의 흐름이 또 한 번 예상 상회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매출 성장이 일부 품목이나 가격에만 집중되지 않았다는 해석이다.
다만 할인점 실적 개선이 곧바로 미국 소비 전반의 강세를 뜻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들은 2분기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이 같은 흐름이 2027년까지 이어질지는 신중하게 봐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동일점포 매출은 1년 이상 영업한 기존 매장의 매출 변화를 뜻한다. 신규 출점 효과를 제외하고 기존 매장의 실제 수요 흐름을 보는 지표로, 유통업 실적에서 방문객 수와 객단가 변화가 함께 확인된다.
달러제너럴 실적은 미국 소비 둔화 우려와 할인 유통 수요 확대가 동시에 존재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회사가 제시한 다음 확인 지표는 2026회계연도 연간 순매출 증가율 4.0~4.3%, 동일점포 매출 증가율 2.5~2.9%, 희석 주당순이익 7.80~8.00달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