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연례회의를 앞두고 달러 강세에 대비한 옵션 수요가 늘었다. 이번 주 달러 옵션 자금 흐름의 57.2%가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강세에서 이익을 얻는 방향에 놓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데이터에 따르면, 이 비율은 지난주 43.2%에서 높아졌다. 로이터는 위험 역전 지표에서도 달러 약세 쏠림이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이번 흐름은 외환시장이 잭슨홀 연설 전 달러 약세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보다 정책 발언 이후의 가격 변동에 대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달러는 앞서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미국 재무장관의 채권시장 개입 이후 압박을 받았으나 이후 낙폭의 절반가량을 회복했다.
옵션 자금 흐름은 투자자가 어느 방향의 가격 변동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리스크 리버설은 같은 만기와 유사한 델타의 콜옵션과 풋옵션 가격 차이를 통해 시장의 헤지 수요가 어느 쪽으로 기울었는지 읽는 데 쓰인다.
달러 강세 방향 옵션 비중이 높아졌다는 것은 시장이 달러 반등 자체를 확정적으로 본다는 뜻은 아니다. 정책 이벤트를 앞두고 기존 포지션의 손실을 줄이거나 급격한 환율 변동에 대비하려는 수요가 함께 반영될 수 있다.
쟁점은 케빈 워시(Kevin Warsh) 연준(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다. 워시는 채권시장이 금리 형성에서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반면 베센트 장관은 장기 차입 비용을 낮추기 위해 재무부 수단을 활용하고 있다. 두 사람의 접근 차이는 달러와 미 국채금리 흐름을 함께 흔들 수 있는 재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프란체스코 페솔레(Francesco Pesole) ING 외환전략가는 “이는 외환시장에 잠재적으로 중요한 이벤트이며, 시장은 과도한 달러 숏 포지션을 쌓는 데 주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잭슨홀 연설 전 달러 약세 포지션 확대가 제한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 투자자에게도 달러와 미 국채금리의 방향은 원화 환율과 위험자산 선호를 가르는 주요 변수다. 본지는 앞서 [달러-원이 이틀 연속 1,390원대에서 마감한 흐름](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94216)을 전했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 암호화폐도 거시 유동성과 달러 흐름의 영향을 받는 자산으로 분류된다. 다만 이번 자료가 확인한 사실은 달러 옵션 자금 흐름과 리스크 리버설 변화이며, 암호화폐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별도 시장 자료로 확인해야 한다.
외환시장은 잭슨홀 연설에서 금리 형성, 장기 국채, 달러 흐름에 관한 발언이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다음 방향을 다시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