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이어(Goodyear Tire & Rubber·$GT)가 2분기 2억400만달러(약 281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구조조정과 부채 차환을 동시에 이어갔다. 교체용 타이어 수요 둔화와 현금 유출이 맞물리면서 턴어라운드 확인에는 시간이 더 필요한 국면이다.
굿이어는 8월 5일 실적 발표에서 2분기 매출이 43억달러(약 5조94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4.8% 줄었다고 밝혔다. 조정 순손실은 1억7700만달러(약 2439억원), 부문 영업이익은 3600만달러(약 496억원)였다.
회사는 ‘Goodyear Forward’ 계획으로 2분기에 9500만달러(약 1309억원)의 효과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 계획은 비용 절감, 생산기지 조정, 포트폴리오 정리, 부채 만기 조정을 묶은 자구책이다.
문제는 현금흐름이다. 굿이어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0-Q 문서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6억2000만달러(약 8544억원) 유출이었다. 6월 30일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8억6100만달러(약 1조1865억원)였다.
부채 만기 조정도 병행됐다. 굿이어는 6월 4일 2032년 만기 8.875% 선순위 무담보 채권 10억5000만달러(약 1조4470억원)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조달 자금은 2027년 만기 채권 상환, 환매, 조기상환 등에 쓰겠다고 했다.
6월 30일 기준 1년 내 만기 도래 장기부채와 금융리스는 10억5900만달러(약 1조4593억원)로 공시됐다. 발행 중인 채권 규모는 54억2500만달러(약 7조4757억원)였다. 새 채권 발행은 당장 돌아오는 만기 부담을 늦추는 성격이지만, 이자 비용 부담은 남는다.
생산기지 조정도 본격화했다. 굿이어는 7월 16일 미국제철노조(United Steelworkers)와 합의해 노스캐롤라이나주 페이엣빌 제조시설을 영구 폐쇄하기로 했다. 이 계획에는 약 1750명 감원이 포함됐다.
회사는 페이엣빌 폐쇄 관련 세전 비용을 5억3500만~5억6500만달러(약 7372억~7786억원)로 추산했다. 현금 비용은 1억9000만~2억1000만달러(약 2618억~2894억원)로 제시했다. 해당 합리화 계획은 2027년 말까지 대부분 완료될 예정이다.
지역별 실적은 엇갈렸다. 미주 지역 2분기 교체용 타이어 물량은 13.0% 줄었다. EMEA 교체 물량도 7.1% 감소했다.
반면 아시아태평양 매출은 4억9600만달러(약 6835억원)로 전년보다 8.1% 늘었다. 같은 지역 부문 영업이익은 6300만달러(약 868억원)를 기록했다. 지역별 수요와 가격 여건이 회사 전체 실적에 다른 방향으로 작용한 셈이다.
타이어 업계에서 교체용 수요는 신차 판매와 달리 소비자 교체 주기, 차량 운행량, 가격 민감도에 크게 흔들린다. 저가 제품 경쟁이 거세지면 브랜드 업체는 물량을 지키기 위해 가격을 조정해야 하고, 원자재와 관세 부담이 겹치면 수익성 방어가 더 어려워진다.
신용평가사는 회복 확인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S&P 글로벌 레이팅스는 8월 28일 굿이어의 등급 전망을 ‘stable’에서 ‘negative’로 낮추고 발행자 신용등급 ‘B+’는 유지했다. 현금흐름 적자와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이 전망 조정의 배경으로 제시됐다.
S&P 글로벌 레이팅스는 8월 28일 보고서에서 굿이어의 자유영업현금흐름 적자가 2026년 약 3억달러(약 4134억원), 2027년 약 1억3000만달러(약 1791억원) 수준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구조조정 효과가 신용지표 개선으로 확인되기 전까지는 재무 부담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다.
개인 투자자 반응은 일부 낙관론도 남아 있다. Stocktwits의 굿이어 페이지에는 8월 29일 기준 ‘bullish sentiment 68’이 표시됐다. 다만 커뮤니티 정서는 실적 개선을 입증하는 지표가 아니어서 회사 실적과 현금흐름 지표와 분리해 봐야 한다.
굿이어의 턴어라운드는 비용 절감만의 문제가 아니다. 교체용 타이어 수요 둔화, 저가 경쟁, 재고 조정, 관세와 원가 부담이 동시에 실적을 누르고 있다. 회사는 공장 폐쇄 효과를 2028년 이후 연간 약 2억7000만달러(약 3721억원)로 제시했지만, 실행 속도와 수요 환경에 따라 실제 효과는 달라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