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가 4일(현지시간) 미국 고용 지표 호조와 금리 인상 경계에 동반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5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8%, 나스닥지수는 0.29% 내렸다.
연합인포맥스는 뉴욕 마켓 브리핑에서 미국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대폭 웃돌면서 금리 인상 베팅이 강해졌다고 전했다. 고용이 견조하다는 신호는 경기 둔화 우려를 낮추는 재료지만, 동시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6만2000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 5만6000명을 10만6000명 웃돈 수치다.
실업률은 4.1%로 예상치에 부합했다. 6월과 7월의 합산 신규 고용은 기존 발표보다 5만5000명 높게 수정됐다.
채권시장에서는 단기물을 중심으로 약세가 나타났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2.10bp 오른 4.7840%를 기록했다.
국채가격이 내려가면 수익률은 오른다. 단기 금리가 상대적으로 더 민감하게 움직이면 장단기 금리차가 줄어 수익률곡선이 평평해지는데, 이번 장세도 이 흐름에 가까웠다.
달러화도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9.145로 0.178포인트, 0.180% 상승했다.
달러는 엔화와 유로화에 모두 강세였다. 미국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미 단기 국채금리 상승과 맞물려 달러 매수 압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주식시장 내부 흐름은 엇갈렸다. 3대 지수는 하락했지만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37% 상승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주 강세가 지수 하락 폭을 일부 제한했다. 앞서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식과 비트코인(BTC)이 함께 반등했을 때도 미국 국채금리와 유가 상승이 위험자산 흐름을 제한한 바 있다.
국제유가도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18달러, 0.20% 오른 배럴당 91.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5거래일 연속 올랐다.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바브엘만데브 해협 주변에서 예멘 정부군과 후티 반군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며 공급 차질 우려가 반영됐다.
고용 호조와 유가 상승은 물가와 금리 경로를 함께 흔드는 변수다. 경기 지표가 강하면 기업 실적에는 우호적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거나 인상 가능성이 커질 경우 주식과 크립토 등 위험자산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한국 투자자에게는 미국 고용, 국채금리, 달러, 유가가 동시에 오른 점이 핵심이다. 달러 강세와 유가 상승은 원화 자산과 수입물가, 위험자산 선호에 함께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 금융시장은 7일 노동절로 휴장한다. 시장은 11일 발표되는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다음 금리 판단 재료로 확인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