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엔씨에너지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비상발전기 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증권사 기업분석 대상에 올랐다. IBK투자증권은 지엔씨에너지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원을 제시했으며, 이는 해당 증권사의 분석·추정치다.
IBK투자증권은 지엔씨에너지에 대한 기업분석을 개시했다고 연합뉴스가 9일 전했다. 조은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엔씨에너지를 “가장 먼저 숫자로 증명 가능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혜주”라고 평가했다.
2029년 준공을 목표로 GS·네이버·SK가 추진하는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규모는 8.4GW로 추산됐다. 이를 비상발전기 시장 규모로 환산하면 4조2000억원이라는 분석이다.
지엔씨에너지의 데이터센터용 비상발전기 시장점유율 약 70%를 적용하면 관련 시장에서 확보 가능한 규모는 2조9000억원으로 계산된다. IBK투자증권은 이 물량이 지엔씨에너지의 2026년 예상 비상발전기 매출의 약 10배에 해당한다고 봤다.
이 수치는 시장 전체 규모와 회사의 점유율을 바탕으로 산출한 잠재 물량이다.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규모는 향후 수주와 프로젝트 진행, 매출 인식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조 연구원은 데이터센터용 비상발전기의 마진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수도권과 거주지 인근 데이터센터에서 고마진 가스터빈 비상발전기 선호도가 높다는 점도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제시했다.
비상발전기는 정전이나 전력 공급 이상이 발생했을 때 서버와 냉각 설비에 전력을 공급하는 장치다. 데이터센터는 전력 공급이 중단되면 핵심 설비 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안정적인 비상전력 설비가 필요하다.
대기업이 추진하는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늘면서 지엔씨에너지의 관련 수주 흐름도 커졌다. 비상발전기 수주잔고는 올해 상반기 기준 4147억원으로 집계됐다.
7월 이후 공시된 데이터센터용 비상발전기 신규 수주는 5건, 2072억원 규모다. 수주잔고와 신규 수주는 향후 매출 발생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지만, 계약별 납품 및 매출 인식 시점까지 함께 봐야 한다.
IBK투자증권은 신규 수주가 2026년 4700억원에서 2027년 9000억원, 2028년 1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신규수주와 증설, 수익성 상승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신규 수주 전망은 IBK투자증권의 분석이다. 실제 실적 반영 여부는 수주 계약의 이행, 생산능력 확대,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일정에 따라 확인될 예정이다.
지엔씨에너지는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와 관련한 투자에도 참여했다. 회사는 케이씨에이브릿지신기술조합에 300억원을 출자해 통신·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 에스케이티엔에스 인수 구조에 참여한다고 공시했으며, 취득 예정일은 9월 10일이다.
지엔씨에너지의 300억원 출자와 에스케이티엔에스 인수 참여는 앞서 본지가 보도한 내용이다. 이번 투자는 조합을 통한 간접 투자 구조로 진행되며, 지엔씨에너지는 조합 내 출자자로 참여한다.
지엔씨에너지의 전 거래일 종가는 4만4800원으로 제시됐다. 목표주가와 신규 수주 전망이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이어지는지는 향후 수주 계약, 생산능력 확대와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통해 확인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