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5대 은행 시총 2700억달러 감소…3분기 실적 발표 앞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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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대형은행 5곳의 시가총액이 여름철 고점에서 10월 9일 종가까지 약 2700억달러(약 362조700억원) 줄었다.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장기금리 상승이 트레이딩과 투자은행 수익, 예금 조달 비용에 미친 영향이 시험대에 올랐다.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시티그룹은 10월 13일,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모건스탠리는 14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야후파이낸스는 미국 대형은행들이 최근 10여 년 사이 수익성이 가장 높았던 상반기를 보냈지만, 금리 상승이 하반기에도 실적 호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가늠할 변수가 됐다고 전했다.
야후파이낸스는 10일(현지시간) 보도에서 블룸버그 집계상 애널리스트들이 5개 은행의 3분기 순이익이 직전 분기보다 줄고,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모건스탠리를 제외한 대부분은 전년 동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S&P 글로벌이 10월 9일 공개한 4개 대형은행 컨센서스에서도 전망은 엇갈렸다. JP모건체이스와 시티그룹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12.5%, 30% 증가하고, 웰스파고는 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 감소 전망이었다.
금리 상승은 대출 이자수익을 늘릴 수 있지만 예금 금리와 자금 조달 비용도 끌어올릴 수 있다. 채권 보유 자산의 가치 하락과 기업의 조달 비용 증가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S&P 글로벌은 4개 은행의 3분기 순이자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9.6% 늘어난 728억달러(약 97조6848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순이자이익은 대출 등에서 얻은 이자수익에서 예금 등 자금 조달 비용을 뺀 금액이다.
은행주를 보는 기관투자자의 기대도 낮아졌다. 트루이스트증권이 이달 실시한 조사에서 은행주가 전체 시장보다 높은 수익률을 낼 것으로 본 기관투자자는 35%였다. 지난해 12월 82%, 올해 7월 68%에서 내려온 수치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는 올해 약 14% 상승했다.
실적 발표에서는 트레이딩 수익과 투자은행 사업이 주요 확인 항목이다. 야후파이낸스는 은행 경영진이 봄철보다 시장 거래가 둔화했다고 설명했으며, 특히 채권 등 고정수익 부문의 거래 감소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금리 상승은 IPO와 인수합병에도 부담을 줬다. 블록미디어는 스마트링 제조업체 오우라(Oura)가 시장 상황을 이유로 상장을 미뤘고, 엔비디아가 지원하는 퍼머스그리드(Firmus Grid)는 투자자들이 기업가치 평가에 반발한 뒤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인수합병 거래 발표도 3분기에 둔화했다.
기예르모 바이괄(Guillermo Baygual) 시티그룹 글로벌 M&A 공동대표는 야후파이낸스에 “금리 환경이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업 이사회에서 M&A 논의가 둔화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대출 부문에서는 예금 확보 비용이 관건이다. 브렌던 코플린 시티즌스파이낸셜그룹 사장은 “대출 증가 기회를 찾는 것보다 예금 증가 기회를 찾는 일이 더 어렵다”고 말했다. 5개 은행의 실적 발표는 10월 13~14일 예정돼 있다.

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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