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미래 기술산업 전략인 '딥테크 2030 비전'을 발표하며, 글로벌 혁신 클러스터로의 도약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내놓았다.
재단은 9월 2일 대전에서 기념식을 열고, 과학기술 정보통신부 장관 표창, 재단의 발자취를 담은 영상 상영 등에 이어 '딥테크 2030 비전'을 공식 발표했다. 이 비전은 향후 5년간 연구개발특구 내 기술 사업화, 기술 창업, 글로벌 진출 등의 방향성을 총괄하는 전략으로 자리 잡게 된다.
'딥테크 2030 비전'은 단순 기술 육성을 넘어, 공공기술의 사업화와 첨단 딥테크 분야(기초 과학 기반의 고난도 기술)의 글로벌 확산을 목표로 한다. 주요 추진 내용은 국가전략기술을 활용한 공공기술 사업화, 연구자 창업과 성장을 뒷받침할 기술 인프라 구성, 기술금융 및 해외시장 진출 지원 확대, 산학연 주체 간 협업 강화, 전국으로의 성과 확산 등이 포함된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지난 2005년 ‘연구개발특구의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공공기관으로, 연구소 기반 기업 설립, 기술이전, 규제 특례 적용 등 국내 기술창업 생태계의 허브 역할을 해왔다. 현재는 대덕, 광주, 대구, 부산, 전북 등 5개 광역특구와 경기 안산, 경북 포항 등 14개의 강소특구를 운영하며 거점 지역에서 과학기술 중심의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정희권 특구재단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지난 20년간 공공기술을 활용한 기술사업화로 국가 혁신 생태계 구축에 기여해 왔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는 연구개발특구가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혁신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전략은 향후 '알려지지 않은 신생 기술'을 조기에 산업화하고, 기존 산업의 고도화를 견인하는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국가전략기술 분야에 대한 정책적 집중과 함께 기술 금융과 창업 지원이 강화됨으로써,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가 보다 체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