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의 ‘디지털 자산 시장 명확성 법안’이 향후 2주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법안 통과 가능성을 여전히 높게 보면서도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2주 안에 결판…지연되면 가능성 급락”
마이애미에서 열린 컨센서스 2026 행사에서 갈링하우스는 상원 논의가 임계 구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그는 “이 기간 안에 진전이 없으면 법안 통과 가능성은 급격히 떨어질 것”이라며, 다음 단계의 핵심은 상원 은행위원회가 법안 ‘마크업(markup·조문 수정 및 채택)’ 청문회를 언제 잡느냐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협상에 참여한 상원의원들은 최대 쟁점이던 ‘스테이블코인 수익(stablecoin yield)’ 문제를 둘러싼 절충안을 공개했다. 이로써 은행위원회가 청문회를 열 수 있는 명분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테이블코인 ‘수익’ 절충…은행권은 “불충분”
새 절충안은 암호화폐 기업이 일부 보상 프로그램은 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하되, 은행의 이자 예금과 유사한 ‘이자형 스테이블코인 계정’은 제한하는 균형안을 지향한다. 업계에서는 대체로 수용 가능하다는 분위기지만, 주요 은행 단체들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갈링하우스는 “완벽하진 않다. 타협의 산물”이라면서도 “혼란보다는 ‘명확성’이 낫다”고 강조했다.
SEC 정책 ‘법제화’가 핵심…정권 바뀌어도 유지
그는 이번 법안의 본질적 의미를 ‘지속성’에서 찾았다. 현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폴 앳킨스 위원장 체제에서 친(親)크립토 기조를 일부 강화하고 있지만, 법률로 고정되지 않으면 후임에 따라 정책이 쉽게 뒤집힐 수 있다는 것이다. 앳킨스는 전임 게리 겐슬러 이후 규제 방향을 조정해 온 인물이다.
갈링하우스는 “다음 위원장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 알 수 없다”며 “법으로 명문화되면 되돌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명확성 법안’이 단기 정책이 아닌 구조적 전환을 만드는 장치라는 설명이다.
스테이블코인 시장, 2031년 ‘3조달러’ 전망
한편 그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2031년 약 3조달러(약 4372조8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시장은 약 3200억달러 수준으로, 테더의 USDT가 주도하고 있다. 리플은 2024년 자체 스테이블코인 RLUSD를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선 바 있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 자산 전반의 제도적 ‘명확성’이 강화되며 기관 참여와 상품 다양화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일정이 지연되면 규제 불확실성이 재확대될 수 있어, 향후 2주간의 입법 일정이 시장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