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퀘벡주가 ‘천연 청정수소’ 탐사와 개발을 위한 법적 틀을 마련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사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퀘벡 이노베이티브 머티리얼스(QIMC, OTCQB:QIMCF)는 6월 12일 법안 17호(Bill 17)의 채택과 재가를 계기로 자사가 초기 선도 기업으로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법안은 퀘벡 내 천연 청정수소의 탐사, 시추, 개발 절차를 제도권 안으로 편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동안 잠재력은 거론됐지만 규제 불확실성이 컸던 분야에 최소한의 기준이 생기면서, 관련 프로젝트의 인허가와 자금 조달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QIMC는 자사가 이미 퀘벡 아비티비-테미스카맹 지역에서 5,000m 규모 시추 허가를 확보했고, 원주민 공동체와 협력 관계도 구축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여기에 퀘벡과 노바스코샤를 잇는 ‘수소 회랑’ 구상까지 제시하며 지역 기반 에너지 프로젝트 확대 가능성을 부각했다.
이사회 보강과 정책 참여로 존재감 확대
QIMC는 6월 11일부로 장브누아 트라앙(Jean-Benoît Trahan) 앵브리지 가스 퀘벡 사장을 이사회에 선임했다고도 발표했다. 그는 유틸리티, 에너지 인프라, 규제 대응, 수소 기반 탈탄소화 분야 경험을 두루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회사는 이 인선을 통해 퀘벡은 물론 온타리오, 노바스코샤, 미국 내 천연 청정수소 사업 확장 과정에서 정책 이해도와 인프라 연결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초기 기술 기업이 실제 상업화 단계로 넘어가려면 규제와 배관, 전력, 수요처 문제를 함께 풀어야 한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작지 않다.
QIMC는 퀘벡 의회 법안 17호 관련 청문회에도 직접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회사는 퍼스트 아틀라스의 마탄 천연수소 프로젝트에 기술 자문 역할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자사 가스 조성 분석체계인 ‘R2G2™’와 광역 탐사 전략을 소개했다. 핵심 메시지는 분명했다. 천연 청정수소 산업이 성장하려면 기술 못지않게 ‘규제 명확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노바스코샤 시추 결과도 주목… 최대 10.77% 수소 검출
정책 기대감과 함께 시장의 시선은 실제 시추 데이터에도 쏠리고 있다. QIMC는 노바스코샤 웨스트 어드보킷 프로젝트의 DDH-26-03 시추공에서 새로운 수소 머드가스 결과를 공개했다. 총 102개의 IsoJar 머드 샘플 분석 결과, 848m 지점에서 수소 최대 10.77%가 측정됐다.
특히 69m 구간에서는 5% 이상 수소 농도가 5차례 연속으로 확인됐고, 메탄과 이산화탄소는 검출 한계 이하거나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해당 구간이 ‘천연 수소’ 시스템일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해석했다. 이 시추는 최초 발견 지점에서 2.5km 떨어진 구조 연장선에서 진행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앞서 회사는 같은 DDH-26-03 시추공에서 300~543m 구간에 걸친 243m 규모의 이상 천연수소대와, 그 안의 163m 연속 고농도 구간을 확인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일부 헤드스페이스 측정치는 장비 측정 범위를 넘겼고, 교차 점검에서는 최대 8,961ppmV가 나왔다. 시추는 900m 깊이까지 계속 진행되며, 주 구조대가 심부로 열려 있다는 점도 함께 제시됐다.
지질 모델 고도화… 얕은 구간부터 심부까지 연속성 점검
QIMC는 DDH-26-02 시추공에서도 지표 인근부터 약 500m까지 여러 개의 수소 함유 구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대 농도는 1,000ppmV를 넘겼고,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6개 지화학 도메인을 설정했다. 이후 시추공을 약 700m까지 연장해 수직 연속성을 확인하고, 1호공과 2호공 데이터를 통합 해석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어 4월 21일 시작된 DDH-26-03은 당초 계획보다 깊은 900m까지 확대됐다. 회사는 지질, 구조, 가스 데이터를 종합한 결과, 도메인 4~6에서 심도가 깊어질수록 수소 농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는 수소가 단순한 국지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통제된 시스템일 수 있다는 회사의 가설과 맞닿아 있다.
또 DDH-26-03 초기 결과에서는 229.3~250.8m 구간에서 21.5m 두께의 단층 각력암대가 확인됐고, 26m 지점에서는 최대 3,916ppmV의 높은 수소 수치가 나왔다. 다만 회사는 초기 가스 데이터가 희석 영향 등을 받을 수 있어 최종 해석에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AI 데이터센터 전력 사업까지 확장
QIMC는 탐사 기업에 머물지 않고 수소 활용 분야로도 발을 넓히고 있다. 회사는 램튼 칼리지와 손잡고 AI 데이터센터용 수소 기반 모듈형 에너지 시스템 ‘H2-RE DCPS’를 공동 개발한다고 밝혔다.
초기 장비는 약 15~25kW의 연속 출력을 목표로 하며, 50kW 이상으로 확장이 가능하도록 설계된다. 연료전지, 배터리, 재생에너지 설비, 수요 예측과 예지 정비를 지원하는 AI 자문 계층이 함께 탑재될 예정이다. 전력망 접근이 제한된 오프그리드 지역이나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겨냥한 시도다.
이번 흐름은 QIMC가 단순히 ‘천연 청정수소’ 자원 탐사에 그치지 않고, 생산에서 활용까지 이어지는 가치사슬 확대를 노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현재 단계는 여전히 탐사와 초기 검증에 무게가 실려 있는 만큼, 향후에는 규제 정착 속도와 추가 시추 성과, 상업성 입증 여부가 기업 가치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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