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켄(Kraken)이 네덜란드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MEXC 이용자의 플랫폼 이전을 지원한다. 대상에는 현물과 파생상품 이용자가 모두 포함된다.
MEXC는 영향을 받는 네덜란드 이용자에게 크라켄을 추천하고, 양사는 이전 절차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우블록체인은 12일 오후 8시 41분 한국시간 전했다.
이번 협력은 MEXC 계정이나 자산이 자동으로 크라켄으로 옮겨진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용자가 크라켄을 이용할 수 있도록 양사가 전환 과정을 지원하는 구조다.
MEXC의 네덜란드 서비스 축소는 지난 3월 시작됐다. MEXC는 3월 20일부터 네덜란드 거주 이용자의 개인 간 거래(P2P), 은행 송금, 법정화폐 입출금, 제3자 결제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회사는 당시 규제 환경 변화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에는 현물과 파생상품 이용자까지 크라켄에 추천하면서 서비스 조정의 범위가 구체화됐다.
배경에는 유럽연합(EU)의 암호자산시장법인 미카(MiCA)가 있다. 미카는 암호자산 발행과 거래, 수탁 등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의 인가와 영업 기준을 EU 차원에서 규정한 제도다.
미카 시행 이후 유럽에서 영업하려는 거래소는 허용된 전환 기간과 각국 절차에 맞춰 암호자산서비스제공자(CASP) 인가 체계를 갖춰야 한다. 인가 확보와 제휴가 유럽 암호화폐 업계의 경쟁 구도를 바꾸는 흐름이 이어지는 배경이다.
크라켄은 2025년 6월 아일랜드 중앙은행에서 미카 CASP 인가를 받았다. 키프로스 증권거래위원회(CySEC)의 금융상품시장지침(MiFID) 파생상품 인가와 아일랜드 전자화폐 인가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인가는 크라켄이 EU에서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의 규제 기반을 이룬다. 반대로 필요한 인가를 확보하지 못한 사업자는 국가별로 서비스를 줄이거나 시장에서 철수할 수 있다.
네덜란드 금융시장청(AFM)은 2025년 9월 MEXC가 필요한 인가 없이 네덜란드에서 암호자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MEXC가 현지 이용자를 대상으로 캠페인을 벌이고 행사를 후원한 점도 지적했다.
규제 당국의 경고와 거래소의 서비스 조정은 이용자 접근성에도 직접 영향을 준다. 거래소가 특정 국가에서 법정화폐 결제나 파생상품 제공을 중단하면 이용자는 현지 인가를 받은 다른 플랫폼을 찾아야 한다.
아르준 세티(Arjun Sethi) 크라켄 공동 최고경영자는 “상당수 플랫폼이 유럽연합에서 철수하거나 서비스를 제한하고, 시장 유동성은 계속 운영되는 플랫폼으로 집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카 인가 여부가 거래소 간 이용자와 거래 유동성 이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번 협력으로 이동할 이용자 규모와 그에 따른 유동성 변화는 공개되지 않았다. 크라켄과 MEXC는 이전 지원의 구체적인 방식도 밝히지 않았다.
한국에서도 해외 거래소의 국가별 규제 준수 여부는 이용자의 서비스 접근성과 맞닿아 있다. 일부 해외 거래소 앱의 신규 다운로드 제한과 가상자산사업자(VASP) 규제 집행 문제가 불거진 사례처럼 이용자는 거주 지역과 플랫폼의 인가 상태를 함께 살펴야 한다.
MEXC는 네덜란드 서비스 조정이 더 넓은 지역 전략 개편의 일부라고 밝혔다. 양사는 네덜란드의 현물·파생상품 이용자를 대상으로 이전 지원을 진행한다.
검증 출처: 우블록체인, MEXC 공지, 크라켄 규제 현황, 네덜란드 AFM 경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