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펑 자오(Changpeng Zhao) 바이낸스(Binance) 창업자가 각국 정부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주권통화의 글로벌 유통 범위를 넓힐 수 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을 법정화폐의 위협이 아니라 블록체인 기반 유통 경로로 봐야 한다는 취지다.
창펑 자오는 27일 홍콩에서 열린 ‘바이낸스 인생’ 공유회 질의응답에서 “많은 국가는 가상자산이 주권통화에 위협이 된다고 보지만 이는 사실 오해”라며 “각국은 지금 자신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해야 하고, 그렇게 하면 주권통화의 전 세계 유통이 더 넓어진다”고 말했다고 포사이트뉴스(Foresight News)는 오후 7시26분 한국시간 현장 보도로 전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법정화폐나 특정 자산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다. 자오의 발언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국제 결제와 가상자산 거래에서 널리 쓰이는 상황에서, 각국 통화도 같은 경로를 활용할 수 있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그는 인식 전환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다. 자오는 “이런 인식 변화는 천천히 교육하고, 천천히 영향을 주고, 천천히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정책을 단순한 금지나 방어의 문제가 아니라 통화 유통 경로 설계의 문제로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미국의 정책 변화에 대해서는 예상보다 빠른 전환으로 평가했다. 자오는 디지털화폐에 대한 두려움이 여전히 크기 때문에 산업 확산이 작은 국가에서 먼저 시작돼 큰 국가로 옮겨가는 ‘농촌이 도시를 포위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이 갑자기 우호적으로 변한 점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 발언은 [미국 규제 환경을 함께 짚은 앞선 발언](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94045)과도 맞닿아 있다. 자오는 대국의 영향력이 더 크지만, 작은 국가들을 합친 규모도 작지 않다고 덧붙였다. 작은 국가들의 개방 흐름도 산업 확산 경로에서 배제하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한국 독자에게 핵심은 스테이블코인이 거래소 결제 수단을 넘어 통화 정책과 국제 결제 논쟁의 대상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각국이 어떤 통화를 어떤 법적 구조로 발행할지는 별도 정책 결정의 영역으로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