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서비스 전문 기업 클라우드플레어(NET)가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매출을 기록하며 주가가 급등했다. 특히 이 회사는 사상 최대 규모이자 최장 기간의 SASE(보안 엣지 접속 서비스)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9일(현지시간) 클라우드플레어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4억 7,910만 달러(약 6906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비저블 알파가 전망한 수치보다 약 1,000만 달러 높은 수준이다. 다만 주당순이익(EPS)은 0.16달러로, 예상치보다 0.01달러 낮았다.
이번 실적의 핵심은 *이례적으로 대형 계약* 두 건 성사였다. 매튜 프린스(Matthew Prince) 최고경영자(CEO)는 자사의 개발자 플랫폼 ‘워커스(Workers)’를 통한 1억 달러(약 1,440억 원)가 넘는 대형 계약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회사 역사상 가장 긴 계약 기간을 자랑하는 SASE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장기적 수익 안정성을 확보했다.
프린스 CEO는 “우리에겐 규모, 기술력, 그리고 이를 실행할 팀이 모두 갖춰져 있다”며 "앞으로 펼쳐질 시장 기회를 충분히 선점할 역량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올해 총매출을 20억 9,000만~20억 9,400만 달러(약 3조 100억 원~3조 1,100억 원), 조정 EPS는 0.79~0.80달러로 전망하며 기존 시장 예상치와 유사한 수준을 제시했다.
실적 발표 직후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집중된 가운데, 이날 클라우드플레어의 주가는 9% 급등했다. 올해 들어서는 약 25%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클라우드 분야에서의 성장성과 수익성 면에서 고무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클라우드플레어가 이처럼 대형 계약 확보를 통해 입지를 강화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보안 클라우드 분야에서 확고한 경쟁 우위를 다져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워커스 플랫폼의 활용도 확장이 향후 클라우드플레어의 성장을 견인할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