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맨위로 가기
  • 공유 공유
  • 댓글 댓글
  • 추천 추천
  • 스크랩 스크랩
  • 인쇄 인쇄
  • 글자크기 글자크기
링크 복사 완료 링크가 복사되었습니다.

AI 서버 덕 본 HPE, 실적 '서프라이즈'…보수적 가이던스로 엇갈린 분위기

프로필
김민준 기자
댓글 1
좋아요 비화설화 1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는 AI 서버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연간 가이던스 상단은 보수적으로 조정했다. 실적 발표 직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 상승했다.

 AI 서버 덕 본 HPE, 실적 '서프라이즈'…보수적 가이던스로 엇갈린 분위기 / TokenPost Ai

AI 서버 덕 본 HPE, 실적 '서프라이즈'…보수적 가이던스로 엇갈린 분위기 / TokenPost Ai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가 2025 회계연도 2분기 실적에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성과를 기록하며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증가세에 힘입은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다만 연간 실적 가이던스 상단을 하향 조정하면서, 외부 환경에 대한 보수적 시각도 함께 반영했다.

HPE는 4월 30일 종료된 분기 동안 조정 주당순이익(EPS) 38센트를 기록해 월가 컨센서스인 33센트를 웃돌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76억 3,000만 달러(약 11조 원)로, 애널리스트들이 예측한 74억 5,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특히 회사의 핵심 사업인 서버 부문에서의 AI 서버 매출 비중 확대가 주요 성장 동력으로 떠올랐다.

이번 분기에서 HPE는 총 10억 5,000만 달러(약 1조 5,12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이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업 부문에서 발생한 비현금성 영업권 손상 13억 6,000만 달러 때문으로, 실적의 본질적 악화를 의미하진 않는다. 서버 부문 매출은 41억 달러로 전년 대비 6% 증가했으며 이 중 AI 서버 관련 수익은 10억 달러를 넘어, 시장 예상치인 7억 9,8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경쟁사인 델 테크놀로지스(DELL)가 앞선 실적발표에서 AI 서버 부문에서 18억 달러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HPE는 여전히 열세에 처해 있지만, 관련 수요 강세에 기반한 성장 여지를 시장에 각인시켰다는 평가다. 다만 고성능 AI 서버는 고비용의 엔비디아(NVDA) 칩에 의존하는 특성상 전체 서버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11%에서 이번 분기 5.9%로 낮아졌다.

회사 전반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이 확인됐다. 인텔리전트 엣지 영역 매출은 12억 달러로 7% 증가했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매출도 13% 뛰어 15억 달러에 달했다. 금융 서비스 부문은 소폭 감소해 8억 5,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안토니오 네리(HPE 최고경영자)는 실적 발표 자리에서 “각 제품군에서 연속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며 “급변하는 거시경제 환경에서도 전략적인 실행력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지난해 HPE 지분 15억 달러(약 2조 1,600억 원)를 매입하며 외부 압박을 가하고 있음에도, 네리는 관련 논의에 대해 말을 아꼈다.

HPE는 연간 실적 가이던스에서 EPS 상단 전망치를 기존 1.90달러에서 유지했지만 하단을 1.70달러에서 1.78달러로 상향했다. 이는 일부 제품이 미-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따른 관세 면제 혜택을 받아 예정됐던 비용 부담이 줄어든 영향이다. 이에 따라 연간 수익 손실 예상치는 기존 7센트에서 4센트로 낮아졌다. 연간 매출 성장률은 기존 7~11%에서 7~9%로 다소 보수적으로 조정됐으며, 이는 여전히 월가의 예상 수치와 유사한 수준이다.

한편 HPE가 올 초 발표한 구조조정 방안도 성과를 내고 있다. 총 인력의 5%인 약 2,500명의 감원을 포함한 이 프로그램은 2027년까지 3억 5,000만 달러(약 5,000억 원)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한다. 이번 분기 실적 개선은 해당 전략의 초입 단계에서 나온 것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 HPE는 3분기 EPS 40~45센트, 매출은 82억~85억 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예상과 유사하거나 일부 상회하는 수치로, 투자심리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이에 실적 발표 직후 시간 외 거래에서 HPE 주가는 4% 넘게 상승했으며, 연초 대비 하락세였던 주가는 기술적 반등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HPE는 현재 미국 법무부가 제기한 소송과 관련해 140억 달러(약 20조 1,600억 원) 규모의 주니퍼 네트웍스(JNPR) 인수 건이 중요한 분수령을 맞고 있다. 유럽연합과 영국 당국의 승인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미 당국의 반독점 심사가 이 거래 성사 여부를 결정지을 전망이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기사제보 보도자료

많이 본 기사

관련된 다른 기사

댓글

댓글

1

추천

1

스크랩

스크랩

데일리 스탬프

0

말풍선 꼬리

매일 스탬프를 찍을 수 있어요!

데일리 스탬프를 찍은 회원이 없습니다.
첫 스탬프를 찍어 보세요!

댓글 1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0/100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사계절

2025.06.04 13:35:57

좋은기사 감사해요

답글달기

0

0
0

이전 답글 더보기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