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견고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주요 주가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특히 달러 제너럴(DG)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며 S&P500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노동부의 4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구인 건수가 다시 증가세로 전환되며 노동시장의 탄탄한 수요를 시사했다. 이에 따라 S&P500은 0.6% 상승했고, 다우지수도 0.5% 올랐다. 반도체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나스닥은 0.8% 뛰었다.
할인 유통업체로 유명한 달러 제너럴은 분기 매출과 이익 모두 월가 예상을 웃돌며 주가가 하루 만에 16% 급등했다. 회사는 연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으며, 대중소비재에 대한 수요 전환 기조 속에서도 관세 부담 대응 역량을 강조했다. 같은 카테고리에 속한 달러 트리(DLTR)의 주가도 실적 기대감에 6% 상승했다.
반도체 기업 온세미(Onsemi) 역시 투자자의 이목을 끌었다. 하산 엘쿠리 CEO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주최 기술 콘퍼런스에서 산업용 반도체 수요 반등 조짐과 자동차 시장의 바닥 신호를 언급하며 주가가 11% 급등했다.
신재생에너지 업종은 전날 하락세를 일부 되돌렸다. 퍼스트 솔라(FSLR)는 하루 새 6.5% 상승했는데, 이는 미즈호증권의 목표주가 상향과 더불어 최근 하원에서 통과된 청정에너지 감축 법안과 연방 에너지부의 보조금 축소안에 대한 우려를 일부 불식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원유 시장에도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쳤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되고 미국과 이란 간 핵합의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유가가 추가 상승했고, 이에 따라 APA코퍼레이션(APA) 등 에너지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소비자 건강용품 기업 켄뷰(KVUE)는 CEO의 수요 약세 언급 이후 주가가 6.2% 급락하며 S&P500에서 가장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알레르기 및 자외선 차단 제품 수요가 계절 전환 과정에서 둔화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팩트셋 리서치 시스템즈(FDS)도 최고경영자 교체 발표 이후 4.8% 하락했다. 신임 CEO로는 JPMorgan 출신 산오크 비스와나단이 선임됐으며, 현 CEO 필 스노우는 9월 은퇴 예정이다.
장마감 기준 시장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분위기였지만, 관세 정책의 향방과 소비심리 변화가 하반기 시장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코멘트: 달러 제너럴의 깜짝 실적이 주목을 끌었지만 기업 실적과 노동시장 회복 모두 관세 리스크의 변동성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는 점은 여전히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