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32억 명 이상이 게임을 즐기는 시대, 브랜드에게는 게임 속 광고가 또 하나의 *황금 채널*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디지털 마케팅 기업 오렌지 142(Orange 142)가 게임 내 광고 시장을 공략하려는 기업들을 위한 실전 가이드를 공개했다. 시장조사업체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인게임 광고 시장은 올해 말까지 110억 달러(약 15조 8,4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오렌지 142는 이번 가이드를 통해 몰입형 환경 안에서도 사용자 경험을 방해하지 않으며 자연스럽게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광고 문구는 7단어 이내, 메시지 전달 시간은 3초 안에"라는 현실적인 팁부터, 다양한 광고 포맷의 사례까지 아우르고 있다. 특히 광고주는 리워드 기반 광고, 네이티브 광고, 트위치 협찬 등 최신 포맷을 상황에 따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일목요연하게 이해할 수 있다.
가이드를 기획한 오렌지 142의 에머징 채널 카운슬(Emerging Channels Council)은 "광고주들에게 복잡한 게임 광고 지형도를 보다 간결하게 설명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접근이 광고주와 게이머 간 간극을 좁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미국 IAB의 조이 순(Zoe Soon) 부대표는 최근 열린 ‘IAB 플레이프론츠’ 행사에서 "게임이 소비자의 주의를 끄는 주요 채널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광고 예산의 채 5%도 배정되지 않고 있다"며 게임 분야 투자의 저평가를 지적했다.
오렌지 142 측은 게임 광고의 핵심은 ‘게이머의 몰입을 허락받는 방식’에 있다고 강조한다. 오렌지 142의 린지 윌크스(Lindsey Wilkes) 사업개발 수석 부사장은 “광고는 게이머 경험을 방해하기보다 가치를 더해야 한다”며 “이번 베스트 프랙티스 가이드는 그런 방식의 캠페인을 설계하고 실행하기 위한 마케팅 로드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가이드는 또 하나의 전략 도구로서, 광고주가 광고 유형을 캠페인 목표 및 게이머 행동 양식에 맞춰 정렬하고 VR, 프로그래머틱 광고, 생성형 AI 등 최신 기술을 접목하는 방법도 다룬다. 측정 기준도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어, 브랜드는 게임 내에서의 *뷰어빌리티(가시성)*와 *참여율*, *광고 성과 기여도*까지 세밀하게 추적할 수 있다.
게임은 더 이상 ‘틈새 시장’이 아니다. 모바일 게임에서부터 대형 콘솔 타이틀, e스포츠 생중계에 이르기까지 콘텐츠의 확장성은 기존 TV와 소셜 미디어 못지않다. 지금이야말로 브랜드가 게이머와 진정성 있게 연결될 수 있는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텍사스 오스틴에 본사를 둔 오렌지 142는 중견 기업 대상 디지털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모회사인 다이렉트 디지털 홀딩스(Direct Digital Holdings)는 미국 내 상장된 아홉 번째 *블랙 오너십 기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검색광고와 소셜, OTT, 인플루언서 광고를 넘어 게임을 차세대 채널로 바라보며, 중장기 성장을 노린 본격 공략에 나선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