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 센서 전문 기업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이 LG이노텍을 대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영향으로, 9월 3일 오전 주식시장에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3분 현재 스마트레이더시스템 주가는 전일 대비 20.71% 오른 9,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발표된 유상증자 소식이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를 자극함에 따라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약 59억 2천만 원 규모의 운영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LG이노텍을 대상으로 주당 7,326원에 신주 보통주 80만 7,770주를 발행할 예정이며, 발행된 주식은 1년 간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회사 측은 LG이노텍과의 관계에 대해 단순 투자자가 아니라,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한 파트너라고 밝혀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선 사업적 의미가 있음을 강조했다.
3자 배정 유상증자는 특정 기업에 신주를 발행해 자금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일반 공모 방식에 비해 신속한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이번 사례처럼 대기업 계열사와의 협력이 포함될 경우, 중소 테크기업 입장에서는 기술 협업이나 시장 확장의 기회로 연결될 수 있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LG이노텍 역시 이날 같은 시각 0.83% 상승한 16만 9,900원에 거래되고 있어, 이번 투자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 반응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 통신부품 등 전장 및 정보통신기기용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LG그룹 계열사로, 미래차용 센서 기술 등 신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LG이노텍이 전략적으로 미래차 및 자율주행 관련 기술 역량을 강화해 나가는 과정에서 스마트레이더시스템과의 시너지를 통해 어떤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어낼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동시에 중소 기술기업과 대기업 간 협업 사례가 확대되는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