쿤텍·한국선급, '차세대 선박 보안' 손잡다… 해운 사이버 보안 새 지평

보안 전문기업 쿤텍이 한국선급과 손잡고 차세대 선박 사이버 보안 플랫폼 공동 개발에 나서면서, 해운 산업의 디지털 전환 속 보안 강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쿤텍은 9월 8일, 자사가 선박용 사이버 보안 플랫폼의 전반적인 기획과 개발, 유지·보수를 맡고, 한국선급이 국제적인 규제 해석과 기술 검증에서 자문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협업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한국선급은 선박의 설계·건조 기준을 정하고 인증하는 기관으로, 선박 관련 사이버 보안이 글로벌 해운 시장에서 점점 더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자 이번 협력에 나선 것이다.

최근 선박도 IT장비와 운영 기술(OT)이 통합되면서 원격 제어 시스템과 통신망이 확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사이버 공격에 노출되는 위험도 커졌고, 실제로 세계 각국에서 해운회사를 겨냥한 해킹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도 이에 대응해 2021년부터 선박의 안전관리 시스템에 사이버 보안 요소를 반영하도록 의무화한 바 있다. 이런 배경 속에서 쿤텍과 한국선급의 협력은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선박 사이버 복원력, 즉 공격 발생 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시도다.

같은 날,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과 대전교통공사도 대전 도시철도 전 역사에 전자파 측정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도시철도역사 곳곳에 설치된 LTE와 5세대 이동통신 기지국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24시간 실시간 측정하고, 그 결과를 청색(양호), 황색(관심), 적색(주의)의 단계로 안내해주는 시스템이다. 측정 결과는 역사 내 LED 패널과 전파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어 시민들의 전자파 위험 인식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발달장애 예술인과 함께 하는 특별 콘서트를 열었다. 이 행사는 밀알복지재단과 파라다이스복지재단의 협력으로 마련됐으며, 발달장애 연주자들로 구성된 '브릿지온 앙상블'이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연주해 호응을 얻었다. 기업이 사회적 약자와의 소통을 늘리고 포용성 강화를 위해 마련한 문화 활동으로 평가된다.

이처럼 보안, 안전, 복지 등 각 분야에서 민관 협력과 기업 참여가 확대되면서 기술 발전과 사회적 가치 실현 사이의 균형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향후 이러한 흐름은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며, 디지털 전환과 사회적 신뢰 확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