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공항철도 직통열차 예매 서비스를 자사 플랫폼에 연동하면서, 이용자들은 앞으로 카카오T 앱을 통해 서울 도심에서 인천공항까지 가는 빠른 열차를 예약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대중교통 중심의 모빌리티 생태계에 IT 서비스를 결합하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9월 22일, 자사의 이동 서비스 플랫폼 '카카오T' 앱에서 23일부터 공항철도 직통열차 예약 기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공항철도가 민간 모빌리티 플랫폼과 본격적으로 연동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철도와 앱 기반 예약 시스템 간의 연결성이 강화되면서, 공항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공항철도 직통열차는 서울역에서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과 제2터미널까지 중간 정차 없이 운행하는 고속형 열차다. 이동 시간은 각각 43분, 51분으로, 일반 공항철도에 비해 소요 시간이 대폭 단축된다. 특히 장시간 비행을 앞둔 여행객에게는 빠르고 쾌적한 접근 수단으로 인기가 높다.
해당 열차를 이용하면 서울역 내 도심공항터미널에서 탑승 수속과 수하물 위탁, 출국 심사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에는 별도의 절차 없이 곧바로 탑승동으로 직행할 수 있는 전용 출국 통로를 이용하게 된다. 항공 여행의 시간 절약과 절차 간소화 측면에서 큰 장점이다.
예약은 카카오T 앱 메인 화면의 ‘기차/버스’ 메뉴나 ‘여행’ 탭을 통해 가능하며, 좌석 선택은 물론 예약 취소까지 모두 앱에서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항공권과 더불어 공항 접근 수단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계획하고 관리할 수 있는 셈이다.
이번 서비스 통합은 플랫폼 기반 교통 서비스가 점차 영역을 넓혀가는 흐름을 반영한다. 특히 공공 교통수단과 민간 플랫폼 간의 협업 사례가 증가할수록, 국내 교통 시스템도 기술 중심의 통합형 모델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KTX 같은 여타 대중교통 노선과의 연계 여부도 주목해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