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30억 명을 넘어서면서, 페이스북과 왓츠앱에 이어 메타플랫폼의 핵심 서비스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이는 소셜 네트워크 시장에서 메타의 지배력이 다시 한번 확인된 결과로 분석된다.
인스타그램은 지난 2012년, 메타가 당시 10억 달러를 들여 인수한 이미지 중심의 소셜 플랫폼이다. 이후 13년 만에 사용자 수가 크게 늘며, 2022년 10월 20억 명을 돌파한 데 이어 약 3년 만에 30억 명으로 껑충 뛰었다. 이는 세계 인구의 약 3분의 1이 한 달에 한 번 이상 인스타그램을 이용하고 있다는 뜻으로, 글로벌 커뮤니티로서 그 위상이 뚜렷해졌다는 의미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는 9월 24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이 같은 성과를 밝히며, 인스타그램이 사용자 중심의 ‘놀라운 커뮤니티’를 구축해 왔다고 자평했다. 이로써 인스타그램은 이미 월간 사용자 30억 명을 확보한 페이스북과 왓츠앱에 이어 메타의 세 번째 ‘30억 클럽’ 멤버가 됐다.
메타는 정기적으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스레드 등 자사 주요 앱의 일일 활성 사용자 수를 공개해왔다. 지난 7월 기준, 이른바 ‘메타 패밀리 앱’의 일일 사용자 수는 34억 8천만 명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는 단일 IT 기업으로서 메타가 얼마나 방대한 디지털 생태계를 운영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하지만 메타의 독점적 지위에 대한 비판도 여전하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2020년, 메타의 인스타그램 및 왓츠앱 인수가 시장 경쟁을 저해했다며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은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며, 법원 판단에 따라 메타가 인스타그램이나 왓츠앱을 분리 매각해야 하는 상황까지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기술 플랫폼 중심의 글로벌 미디어 권력이 더욱 강화되는 가운데, 공정 경쟁과 사용자 권익 보호라는 과제가 함께 부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재판 결과는 메타의 사업 구조뿐 아니라 글로벌 소셜 네트워크 시장 전체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