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쉴더스가 전국 대학의 사이버 보안 수준 강화를 위해 전국대학IT관리자협의회, 이스케이프솔루션과 손잡고 보안 협력체계를 마련했다. 3자는 위협 정보 공유부터 보안정책 수립까지 포괄적인 협력을 통해, 각 대학의 보안 환경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9월 25일 강릉에서 열린 전국대학IT관리자협의회 서울지회 심포지엄에서 공식 체결됐다. 특히 최근 국내 대학들이 사이버 공격에 점점 더 취약해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 보안 인프라 강화를 위한 사전 대응의 필요성이 이번 협약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통계에 따르면 2017년부터 최근까지 국내 대학의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는 265만여 명에 달하며, 이는 해킹 대상의 사각지대에 대학이 놓여 있다는 점을 보여 준다.
3자 협력의 주요 골자는 위협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체계적인 보안정책을 함께 만들어가는 데 있다. 전국대학IT관리자협의회 회원교 226개 대학을 대상으로, SK쉴더스와 이스케이프솔루션은 보안 위협과 취약점 정보를 수시로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들 기관이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보안 솔루션 도입을 유도하고, 대학별 환경에 맞는 맞춤형 보안 서비스를 공급하겠다는 방침도 포함됐다.
SK쉴더스는 보안관제 전문 기업답게 24시간 365일 중단 없이 운용되는 보안관제 서비스를 대학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원격관제와 침해사고 대응 등 그간 축적한 기술력과 인공지능(AI) 기반의 위협 탐지 체계를 대학에 맞게 적용해, 전체 교육기관의 보안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김병무 SK쉴더스 사이버보안부문장은 이번 협약이 대학의 취약한 보안 환경을 정비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실질적 해결책을 중심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업은 국내 교육기관 전반의 보안 정책이 기존의 대응 중심에서 사전 예방 중심으로 전환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특히 지방 중소 대학처럼 보안 여력이 부족한 학교에는 외부 전문업체와의 협력이 실질적인 방어 능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다른 교육기관이나 공공기관으로까지 확산되며, 국내 전체 사이버 보안 체계 고도화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