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물류 운영 솔루션을 개발한 스타트업 알비스(Alvys Inc.)가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운송 관리 재편에 본격 나선다. 이 회사는 최근 시리즈 B 라운드를 통해 총 4,000만 달러(약 576억 원)를 확보했으며, 누적 투자금은 총 7,700만 달러(약 1,109억 원)에 이르게 됐다.
이번 투자는 RTP 글로벌이 주도했으며, 알파 스퀘어 그룹을 비롯한 기존 투자자인 타이타늄 벤처스, 피커스 캐피털, 본파이어 벤처스도 참여했다. 앞서 알비스는 2024년 7월 실시한 시리즈 A 라운드에서 2,050만 달러를 유치한 바 있다.
알비스는 클라우드 기반의 플랫폼을 통해 공급망 전반의 데이터를 하나로 통합해 관리할 수 있는 ‘물류 운영 시스템(OS)’을 지향한다. 수백 개의 타사 소프트웨어와 연동되며, 이로 인해 사용자는 파편화된 운송 데이터를 한 곳에서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의사 결정을 빠르게 내릴 수 있다. 이 플랫폼은 배차 및 운송 관리, 데이터 분석, 전자 문서 교환(EDI), 세금 정산 자동화, 글로벌 위치 추적 기능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알비스는 자신들의 기술이 운송 기업 전반에 360도 시야를 제공한다며, 이 시스템을 통해 한달 평균 물류 건수는 28% 증가하고 매출도 9% 상승한다고 밝혔다. 회계 처리 속도는 90% 빨라지고, 수작업 입력 시간도 80% 줄어드는 등 업무 효율화에 강한 장점을 보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사무실뿐 아니라 현장 드라이버를 위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도 제공되고 있어 디지털화가 현장까지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알비스의 창립자 겸 CEO 닉 다르만(Nick Darman)은 "당사는 낭비 요소를 제거하고 팀에게 실시간으로 더 나은 결정을 도와주는 툴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AI와 자동화를 접목해 운송사와 브로커가 인력을 추가하지 않고도 수익성을 키울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RTP 글로벌의 파트너 율리우스 슈베린(Julius Schwerin)은 "알비스는 물류 업계를 재설계하는 플랫폼"이라며, "120개 이상의 소프트웨어와 통합돼 있어 몇 개의 탭만으로도 운송부터 정산까지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알비스가 ‘기업 물류 운영체제’로 자리잡을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대형 운송사를 위한 API 기반 통합, 정교한 분석 기능 추가, 규제 준수 기능 강화 등에 투입된다. 알비스는 이 과정을 통해 더 빠른 파트너 온보딩과 높은 자동화 수준을 제공하며, 운송 관리 혁신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