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주최한 대형 정보통신기술 전시회 ‘스마트라이프위크 2025’가 6만 명의 관람객을 불러모으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이 행사는 서울의 미래 도시 비전과 글로벌 협력 의지를 드러낸 자리로, 기술을 통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목표가 뚜렷하게 제시됐다.
이번 박람회는 지난 9월 30일부터 사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으며, ‘사람을 위한 인공지능(AI), 미래를 여는 스마트시티’라는 주제로 서울시가 추진하는 포용적 기술 발전 방향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서,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다양한 시민들이 기술 혜택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행사에는 세계 80개국 121개 도시, 330개 기업이 참여해 지난해보다 두 배에 가까운 규모로 확장됐다. 미국 IBM·팔란티어,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미국 MIT 등 유력 글로벌 연구기관과 기업들이 참여하며 국제적 수준의 기술 교류와 정책 논의가 함께 이뤄졌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도시 간 기술 협업과 모델 공유를 강화하고자 하는 전략을 구체화했다.
전시 주요 콘텐츠로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 변환 안경, 시각장애인을 위한 인공지능 해설 기기, 노약자를 위한 웨어러블 근력 보조 로봇 등 시민의 삶을 직접 도울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이 소개됐다. 서울교통공사의 새로운 교통카드 키오스크, 엘리베이터 AI 호출 시스템 등 교통약자를 고려한 기술도 현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외에도 로봇 스포츠 대회와 시민 참여 행사가 열린 ‘서울AI로봇쇼’, 도시 맞춤형 기술 해결책을 제안하는 ‘PYC 비즈니스 프로그램’, 기술 발전과 사회 가치를 잇는 아이디어를 기리는 ‘시민혁신상’ 등 다채로운 행사가 병행됐다. 특히 시민기자단과 방문객 평가를 종합한 시상은 참여형 행사로서의 의미를 더했다.
서울시는 “도시는 기술을 통해 시민 삶을 따뜻하게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철학 아래, 앞으로도 스마트도시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서울의 도시 정책 전반에 기술과 시민 중심 가치의 결합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