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및 대기업 고객을 겨냥한 모바일 보안 스타트업 하이포리(Hypori)가 기존의 보안 인프라를 확장하는 '하이포리 시큐어 메시징(Hypori Secure Messaging)'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이 서비스는 연방 및 공공기관은 물론 금융, 국방, 헬스케어 기업 등에서 요구하는 높은 보안 기준을 만족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하이포리 시큐어 메시징은 기록 감사를 위한 안전한 통신 환경을 전제로 한 플랫폼으로, 미국 국방부의 '임팩트 레벨 5', 사이버 보안 성숙도 모델(CMMC), HIPAA, FedRAMP 등 주요 규제 기준에 맞춰 개발됐다. 공공기관이나 조직 내부에서 이뤄지는 모든 메시지는 중앙에서 컴플라이언스 기준에 따라 암호화 및 저장되며, 사용자의 스마트폰이나 개인 데이터에는 접근이 발생하지 않는 방식이다. 이는 메시징 사용 중에도 개인 기기를 몰수당하거나 감시받을 대상이 되지 않도록 설계됐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하이포리 최고경영자 자레드 셰퍼드(Jared Shepard)는 "시그널(Signal)과 같은 상용 메시징 앱이 민감한 대화를 다루기에 얼마나 취약한지 이미 수차례 입증됐다"며 "우리는 엔터프라이즈 환경에 맞는 보안 메시징 솔루션으로 이러한 위험 격차를 메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보안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미션 크리티컬한 대화와 데이터를 하나의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하이포리의 고객사에는 미 육군과 공군, 우주군은 물론, 주요 의료기관과 금융사들이 포함돼 있다. 특히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의료진 간의 환자 정보 소통을 위한 HIPAA 수준의 보안 메시징이 가능하고, 국방과 정부는 정책 결정 및 작전 수행을 위한 추적 가능한 통신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금융기업에는 임원진 간의 민감한 대화 기록이 컴플라이언스 감사를 견딜 수 있도록 저장, 관리되는 기능이 제공된다.
하이포리는 벤처캐피털의 지원 아래 현재까지 총 4,450만 달러(약 641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으며, 지난 1월에는 시리즈 B 확장 라운드에서 1,200만 달러(약 173억 원)를 추가로 확보한 바 있다. 투자자로는 그레이트포인트벤처스, 헤일캐피털파트너스, UBS 그룹, 카라소프트 테크놀로지, AE 인더스트리얼 파트너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모바일 활용이 늘어나는 보안 취약 환경 속에서, 하이포리의 신제품은 정부와 민간을 막론한 기밀 유지를 위한 솔루션으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시큐어 메시징의 등장은 하이포리의 플랫폼 전략을 보다 공고히 하며, 차세대 보안 커뮤니케이션 인프라로 자리를 잡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