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자사 플랫폼의 기술 고도화와 인공지능(AI) 도입을 통해 외식업 종사자들이 본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구체적 계획을 내놨다. 외식산업의 디지털 전환 흐름에 발맞춰 플랫폼 기능을 확장하고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뜻이다.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12월 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5 배민파트너페스타’ 행사에서 이 같은 방향성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배민을 통해 다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를 회복시키겠다”며,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단순 배달 플랫폼을 넘어, 외식업주의 영업 전반을 지원하는 '비즈니스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그는 올해 전략의 핵심 키워드로 ‘배민 2.0’을 제시했다. 이는 데이터와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주문부터 배달까지 모든 과정을 보다 효율적이고 자동화된 방식으로 개선한다는 개념이다. 예컨대, AI를 통한 리뷰 관리, 고객 응대 자동화, 주문·매출 분석 기능 등을 강화해 식당 운영자의 부담을 줄이고 수익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특히 픽업(포장) 서비스를 내년부터 고도화해, 추가 인력이나 설비 투자 없이도 부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운영 효율을 해치지 않으면서 매출을 늘릴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광고·마케팅 방식도 개선해 점주의 메뉴가 보다 효과적으로 소비자에게 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행사에서 발표를 맡은 백인범 최고제품책임자(CPO)는 배달 속도 개선과 고객 응대 품질 향상을 주요 개발 과제로 제시했다. 나아가 매장 입장에서 영업 성과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통합 관리 기능도 선보일 예정이며, 데이터 분석 기반으로 효율적인 매장 운영을 돕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외식업계 전반에 디지털 기반 경영이라는 트렌드를 정착시키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배달 중심의 서비스에서 벗어나 매출 증가, 운영 효율화, 고객 접점 확대까지 아우르는 종합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성장하면서, 외식 자영업자들이 기술에 기반한 경쟁력을 갖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