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Broadcom)이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 표준 '와이파이 8(Wi-Fi 8)'을 지원하는 새로운 칩셋 3종을 선보이며 산업용 네트워크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존 와이파이 7이 속도에 중점을 두었다면, 와이파이 8은 통신 안정성과 지연 시간 개선에 방점을 두고 있으며, 공장 자동화 등 산업 현장에서의 활용도를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공개된 칩셋은 BCM4918 프로세서와 함께 BCM6714 및 BCM6719 무선 칩으로 구성된다. BCM4918은 와이파이 8 액세스 포인트의 핵심 프로세서 역할을 수행하며, 중앙처리장치(CPU) 외에도 신경망처리장치(NPU)를 내장해 네트워크 오류를 스스로 탐지하고 복구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데이터 패킷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전문화된 엔진들과 암호화 가속기까지 탑재되면서 성능과 보안이 모두 향상됐다.
특히 와이파이 8의 핵심 기술인 SMD(Seamless Multi-Link Design)는 이동 중인 기기가 기존 액세스 포인트와의 연결을 끊기 전에 새로운 액세스 포인트와 먼저 연결을 맺을 수 있도록 해, 로밍 시 발생하던 접속 불안정을 해소한다. 브로드컴은 이 기술이 패킷 손실율과 지연 시간을 각 25%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BCM6714와 BCM6719 무선 칩은 2.4GHz와 5GHz 대역을 모두 지원한다. 전자는 장거리와 장애물 관통에 유리하고, 후자는 속도가 뛰어난 장점을 지닌다. 두 무선 칩은 전력 증폭기를 통합 설계해 시스템 외부 구성요소를 줄였으며, 저전력 설계와 하드웨어 기반의 원격 측정 기능도 포함됐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 분석용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장애를 사전에 감지하는 것이 가능하다.
브로드컴은 현재 이들 신형 칩을 초기 고객들에게 샘플링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상용화는 빠르면 올해 하반기 중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브로드컴 측은 “이번 칩셋은 산업 간섭이 심한 환경에서도 안정적 연결이 가능한 인프라 구축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와이파이 8 시대의 출발점에서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간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와이파이 8은 6GHz 대역을 추가로 활용해 극심한 트래픽 환경에서도 고신뢰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로, 산업용 IoT, 스마트팩토리, 공장 로봇 네트워크 등에서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번 브로드컴의 신제품은 이러한 변화를 겨냥한 전략적 행보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