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화 거래소(DEX) 겸 자동화 마켓메이커(AMM) 밸런서(Balancer)를 개발해온 영리 법인 밸런서랩스(Balancer Labs)가 운영을 종료하기로 했다. 2025년 11월 발생한 약 1억2800만달러(보도에 따라 1억1600만~1억2800만달러) 규모의 익스플로잇 이후 법적 리스크와 재정 부담이 커지면서, 법인 형태로는 지속이 어렵다는 판단이 내려진 것이다. 다만 밸런서 DAO와 밸런서 재단은 존속하며 프로토콜은 ‘생존’과 정상화를 모색한다.
페르난도 마르티넬리(Fernando Martinelli)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창업자는 24일(현지시간 23일) 거버넌스 포럼을 통해 해킹으로 사용자 자금이 대거 탈취된 뒤 “현실적이고 지속적인 법적 노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제 매체들도 이번 결정을 해킹 후폭풍이 낳은 ‘법적·재정적 압박’의 결과로 해석하며, 디파이(DeFi) 업계에서 법인 중심 운영이 DAO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의 상징적 사례로 조명하고 있다.
“법인은 자산이 아니라 부담”…DAO 체제로 전환 가속
마르티넬리는 밸런서랩스가 프로토콜의 성장에 기여하기보다 오히려 ‘부채’가 됐다고 못 박았다. 수익원이 제한적인 구조에서 법인이 떠안는 책임과 비용이 커졌고, 해킹 이후에는 잠재 소송과 규제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지속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향후 운영의 무게중심은 밸런서 DAO와 DAO와 협력하는 재단으로 이동한다.
밸런서는 2020년 3월 이더리움 기반으로 출범한 DEX로, 가격 변동에도 풀 내 자산 비중을 목표치로 되돌리는 ‘자가 리밸런싱 유동성 풀’로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다. 그러나 2025년 11월 v2 취약점을 겨냥한 익스플로잇으로 유동성 풀이 급격히 훼손됐고, 보안업체 블록섹(BlockSec)은 당시 공격을 “고도로 정교한 익스플로잇”으로 평가했다.
TVL 7.75억→1.54억달러…신뢰 하락 속에서도 수수료는 발생
해킹 직후 투자자 이탈이 이어지며 TVL(총 예치 가치)은 해킹 이전 약 7억7500만달러 수준에서 최근 1억5400만달러까지 급감했다. 해킹 당시 급락 구간을 따지면 8억달러에서 1억5800만달러로 떨어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2020~2021년 강세장에서 기록했던 최고치 33억달러와 비교하면, 밸런서가 처한 체력 저하가 더 뚜렷해진다. 2025년 디파이 시장 전반이 보안 사고와 규제 압력으로 TVL이 줄어드는 흐름 속에서 밸런서 사례는 리스크가 현실화될 때 신뢰가 얼마나 빠르게 붕괴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프로토콜이 완전히 기능을 멈춘 것은 아니다. 마르티넬리는 최근 3개월 기준으로 연환산 100만달러를 웃도는 수수료를 창출했다고 언급하며, 이 수익 창출력 때문에 프로토콜 자체의 전면 종료 대신 구조조정을 택했다고 강조했다. 향후 12개월을 ‘제품-시장 적합성’과 지속 가능성을 입증할 분기점으로 보고, 거버넌스 중심의 효율화가 실제 회복으로 이어질지 시험대에 올랐다는 설명이다.
BAL 에미션 ‘제로’…수수료는 DAO로, 바이백으로 출구 마련
재편의 핵심은 비용 구조 조정과 토크노믹스 개편이다. 밸런서랩스 소속 핵심 인력은 거버넌스 투표를 전제로 새로운 운영 조직인 ‘밸런서 OpCo’로 이전하는 안이 추진된다. 마르티넬리는 향후 프로토콜과의 공식 관계를 정리하되 자문 형태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부 국제 매체는 비용 절감과 함께 veBAL 모델 폐지 등 거버넌스·인센티브 구조 변화 가능성도 관전 포인트로 짚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BAL 토큰의 신규 발행(에미션)을 완전히 중단하는 방침이다. 대신 밸런서가 벌어들이는 프로토콜 수수료는 DAO 재무고로 유입되고, 이 재원은 공개 시장에서 기존 BAL을 매입하는 바이백에 활용된다. 마르티넬리는 재편된 밸런서를 신뢰하는 참여자는 남고, 그렇지 않은 참여자는 ‘공정한 가격’으로 나갈 수 있게 하는 장치라고 설명했다.
결국 밸런서(Balancer)는 법인 해체라는 결단으로 법적 노출을 줄이고, DAO 중심 운영과 BAL 토크노믹스 재설계를 통해 신뢰 회복을 시도한다. 해킹이 디파이 프로젝트의 ‘기업-DAO 전환’을 앞당기는 촉매로 작용한 가운데, 밸런서 DAO가 앞으로 12개월 동안 TVL 회복과 보안 안정성, 지속 가능한 수수료 기반을 동시에 입증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 시장 해석
- 1억2800만달러(약 1,280억 원 규모) 해킹 여파로 법적·재정 리스크가 급증하면서, 디파이 프로젝트도 ‘기술적 복구’만으로는 생존이 어렵다는 점이 재확인됐습니다.
- 운영 주체(랩스)가 종료되더라도 프로토콜은 DAO로 이전해 존속을 시도하는 흐름이 강화되며, ‘팀 리스크’와 ‘거버넌스 리스크’가 함께 가격 및 유동성 프리미엄/디스카운트로 반영될 가능성이 큽니다.
- DEX/디파이 전반에서 보안 사고 이후 유동성 위축 → 신뢰 저하 → 운영비 및 소송비 증가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어, 유사 프로토콜에 대한 시장의 선별이 더 강해질 수 있습니다.
💡 전략 포인트
- 투자·이용 관점에서 ‘DAO 전환’ 발표만으로 정상화로 간주하지 말고, (1) 잔여 재무 상태(트레저리), (2) 보상/정리 로드맵, (3) 핵심 기여자 유지 여부, (4) 추가 감사 및 보안 강화 계획을 체크해야 합니다.
- 단기적으로는 토큰·유동성풀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있어, 레버리지/대출 담보로 활용 중이라면 청산 리스크 점검(담보가치·LTV 재조정)이 우선입니다.
- 장기적으로는 토크노믹스(수수료 분배, 인센티브) 재설계가 DAO의 생존 가능성을 좌우할 수 있어, 거버넌스 제안(Proposal) 통과 속도와 커뮤니티 합의 구조를 관찰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 용어정리
- 밸런서(Balancer): 여러 자산을 조합해 자동으로 거래(스왑)와 유동성 공급을 지원하는 탈중앙화 거래 프로토콜(DEX) 계열.
- 디파이(DeFi): 은행·중개기관 없이 스마트컨트랙트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태계.
- DAO: 토큰 보유자 등 참여자들이 투표로 운영 방침을 결정하는 탈중앙 자율조직.
- 토크노믹스(Tokenomics): 토큰 발행·분배·소각·보상 구조 등 경제 모델 전반.
- 해킹(익스플로잇): 스마트컨트랙트 취약점이나 운영 보안 문제를 악용해 자금을 탈취하는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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