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엑스 메탈스(Battery X Metals)가 전기차 배터리 수명 연장 기술의 상용화 속도를 높이기 위해 자동차 업계 전문가를 자문단에 새로 영입했다. 회사는 독일 뮌헨에 본사를 둔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의 캐나다 사업 부문에서 지역 영업·운영 역할을 맡고 있는 재커리 펑크를 자문위원으로 선임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인선은 배터리 엑스 메탈스가 특허 출원 중인 리튬이온 배터리 ‘리밸런싱’ 기술의 시장 진입 전략을 구체화하는 흐름으로 읽힌다. 회사는 앞서 2025년 12월 스케쳐스 USA 출신 제프리 그린버그를 자문단에 합류시킨 바 있으며, 이번 선임으로 상용화와 사업개발 중심의 자문 역량을 한층 넓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딜러 네트워크·영업 운영 경험 주목
재커리 펑크는 캐나다 내 프리미엄 자동차 유통·운영 현장에서 영업 전략, 고객 경험 관리, 딜러 네트워크 운영을 두루 경험한 인물이다. 현재는 캐나다 전역 13개 운영팀의 성과를 관리하며 판매 목표, 고객 만족도, 리테일 운영 기준 등을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터리 엑스 메탈스는 그가 자동차 서비스 네트워크, 딜러 그룹, 플릿 운영사와의 접점을 넓히는 데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배터리 진단과 리밸런싱 장비가 실제 자동차 정비·판매 생태계 안에서 어떻게 채택될 수 있을지, 초기 고객 확보와 파트너십 구축 측면에서 역할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배터리 ‘리밸런싱’ 기술 검증 결과도 부각
회사가 내세우는 핵심은 전기차 배터리 팩 전체를 교체하지 않고도 성능 저하의 원인이 되는 셀 불균형을 바로잡아 주행거리와 잔존 수명을 회복시키는 기술이다. 배터리 엑스 메탈스는 자회사 배터리 엑스 리밸런싱 테크놀로지스를 통해 관련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시스템을 개발해 왔다.
회사 공개 자료에 따르면, 실도로 시험에서는 성능이 크게 떨어진 전기 상용차의 주행 가능 거리가 약 40㎞에서 295㎞ 수준으로 회복된 사례가 있었다. 또 다른 시험에서는 결함 셀을 찾아 교체한 뒤 리밸런싱을 진행해 약 40㎞ 수준이던 주행거리를 265㎞까지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후속 검증에서는 약 4개월, 2000㎞ 이상 운행 후에도 개선 효과가 대체로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경량 전기차 시험에서도 사실상 운행이 어려운 수준이던 배터리 팩이 리밸런싱 이후 1회 충전당 평균 약 135.9㎞의 주행 성능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제3자 해외 자동차 서비스센터들이 비야디(BYD) 차량을 대상으로 진행한 시험에서는 최대 약 84㎞의 주행거리 개선이 관찰됐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전기차 보증 종료 시장 겨냥
배터리 엑스 메탈스가 주목하는 시장은 ‘보증이 끝난 전기차’다. 회사는 2031년까지 전 세계에서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차량 약 4000만 대가 기존 배터리 보증 범위를 벗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늘어난 만큼, 배터리 성능 저하와 높은 교체 비용 문제도 본격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지점에서 리밸런싱 기술은 배터리 교체 비용을 낮추고 차량 총보유비용을 줄이는 대안으로 제시된다. 동시에 정비업체 입장에서는 새로운 수익원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 회사는 향후 자동차 서비스센터와 딜러망, 플릿 사업자 등으로 기술 적용 범위를 넓히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테슬라 호환 확대·인증 준비 병행
상용화를 위한 준비도 이어지고 있다. 회사는 표준작업절차 고도화, 소프트웨어 기능 개선, 차세대 장비 설계 보완과 함께 미국에서 판매가 많은 테슬라($TSLA) 모델3 배터리 플랫폼용 어댑터와 커넥터 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UL 인증 준비와 추가 차량 브랜드·모델 호환성 확대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최고경영자 마시모 벨리니 브레시는 재커리 펑크 영입에 대해 “딜러 네트워크와 고객 채택, 자동차 사업개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기술의 시장 배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커리 펑크 역시 전기차 배터리의 사용 수명을 늘리는 일은 비용 절감과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모두 중요하다며, 전략적 파트너십과 판매 채널 확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배터리 엑스 메탈스의 이번 자문단 확대는 기술 검증을 넘어 실제 판매와 현장 도입 단계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기차 보급 확대 이후 ‘배터리 애프터마켓’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상용화 성과가 이어질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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