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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50조 매도에도 주식 보유 평가액 최고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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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외국인은 국내 주식 50조원 가까이 매도했지만 보유 주식 평가액이 늘어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안정적 투자 확대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속됐다.

 외국인, 50조 매도에도 주식 보유 평가액 최고치 기록 / 연합뉴스

외국인, 50조 매도에도 주식 보유 평가액 최고치 기록 / 연합뉴스

지난 6월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주식을 50조원 가까이 순매도했지만, 보유 주식의 평가액은 오히려 늘어나면서 외국인 보유 잔액과 지분율이 모두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금융감독원이 26일 발표한 ‘2026년 6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6월 한 달 동안 국내 상장주식 49조3천36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50조9천79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1조6천43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로써 외국인은 지난 1월 이후 6개월 연속 순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이는 일정 수준 수익이 난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에 나선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그런데도 6월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 잔액은 2천908조6천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56조3천300억원 증가했다. 실제로 주식을 팔았는데도 보유 잔액이 늘어난 것은 남아 있는 주식의 가격이 올라 평가액이 커졌기 때문이다.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지분율도 36.4%로 높아지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전체 시장 시가총액은 코스피 하락 영향으로 8천70조4천550억원에서 7천982조8천270억원으로 줄었다. 외국인 비중은 올라갔지만 시장 전체 체력은 주가 변동성 속에서 다소 약해진 셈이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이 30조8천억원, 미주가 27조원, 중동이 2천억원을 각각 순매도했고, 아시아는 2조6천억원을 순매수했다. 국가별로는 영국이 32조2천억원으로 가장 많이 팔았고, 미국 23조2천억원, 룩셈부르크 4천269억원이 뒤를 이었다. 반면 케이맨제도는 7조3천억원을 순매수했고, 프랑스 6천113억원, 홍콩 5천272억원도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같은 외국인 자금이라도 지역과 투자 성격에 따라 방향이 엇갈렸다는 뜻이다.

채권시장에서는 주식과 달리 외국인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 외국인은 6월 상장채권 13조9천억원을 순매수했고, 이 가운데 9조4천230억원은 만기상환으로 회수돼 최종적으로 4조4천780억원이 순투자됐다. 이로써 채권시장 순투자는 3개월 연속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6천억원을 순회수했지만, 아시아가 3조3천억원, 미주가 1조7천억원, 중동이 1천억원을 각각 순투자했다. 종류별로는 국채에 4조7천억원이 순투자됐고, 특수채는 3천억원 순회수됐다. 6월 말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액은 334조8천억원으로 전월보다 4조478억원 늘었고, 전체 상장채권 잔액의 11.8%를 차지했다.

결국 6월 외국인 자금 흐름은 주식에서는 차익 실현, 채권에서는 안정적 투자 확대라는 두 갈래로 나타났다. 증시에서는 단기 매도세가 이어졌지만 외국인 보유 비중이 여전히 높다는 점에서 한국 시장에 대한 기본적인 투자 비중이 급격히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글로벌 금리 수준, 환율 변화, 국내 기업 실적,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따라 주식과 채권 사이에서 외국인 자금이 선택적으로 이동하는 형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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