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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04.22) 매크로/크립토 주간 인사이트: 괜찮아 보이는 지표 뒤에 남은 할인율의 불안

엑시리스트(Exilist)

2026.04.22 19:54:55

이번주 거시경제 현황, 성장 둔화보다 정책 여지 축소

 

IMF가 4월 춘계회의에서 제시한 기준 시나리오는 이번 주 거시를 읽는 가장 좋은 출발점이었습니다. IMF는 2026년 에너지 가격이 19% 오르는 상황을 기준으로 잡아도 올해 세계 성장률이 3.1%로 낮아지고,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4.4%로 올라간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이번 주의 본질은 단순히 “경기가 나빠진다”가 아니라, 공급충격이 다시 들어오면서 중앙은행의 선택지가 좁아진다는 데 있었습니다. 이 구도에서는 경기만 약해져서는 금리 인하가 자동으로 열리지 않습니다. 물가 상방이 다시 살아나면 성장 둔화와 완화 기대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연준의 4월 베이지북도 같은 그림을 보여줬습니다. 미국 12개 연은 중 8곳은 여전히 경제활동이 소폭에서 완만한 확장 흐름이라고 봤지만, 중동 충돌과 관세 변화가 채용, 가격, 설비투자 판단을 어렵게 만들고 기업들을 관망 모드로 돌려세웠다고 적었습니다. 미국 경제가 당장 무너진 것은 아니지만, 기업의 행동은 이미 방어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런 구간에서는 경기지표보다 기업이 신규채용과 투자에 얼마나 보수적으로 변하는지가 더 중요해집니다. 실제 둔화는 보통 그 다음에 데이터로 잡히기 때문입니다.

 

미국과 중국은 아직 버티고 있었고, 그래서 시장은 더 불편해졌다

 

미국 3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7% 늘어난 것도 이 불편함을 강화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미국 소비가 생각보다 강하다는 뜻이지만, 이번 증가분에는 전쟁 이후 급등한 휘발유 가격이 크게 반영됐습니다. 다시 말해 명목 소비는 강하지만 그 강함의 일부는 비용 상승의 결과였습니다. 그래서 이 숫자는 경기 안도 재료이면서도, 동시에 “연준이 서둘러 움직일 이유도 줄어든다”고 볼 수 있습니다. 4월 22일 달러지수가 4월 13일 이후 최고 수준을 찍은 배경에도 이런 해석이 깔려 있었습니다.

 

중국도 비슷했습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고, 그 결과 4월 LPR은 11개월 연속 동결됐습니다. 중국은 여전히 부동산과 내수 회복이 약하지만, 적어도 이번 주만 보면 “당장 광범위한 부양이 필요한 정도로 무너진 경제”는 아니었습니다. 이 역시 시장에는 양면적이었습니다. 중국이 버틴다는 점은 글로벌 성장 우려를 덜어주지만, 동시에 대규모 중국발 완화 기대도 약해집니다. 결국 미국과 중국이 동시에 완전히 무너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오히려 이번 주에는 높은 할인율을 더 오래 견뎌야 한다는 해석으로 이어졌습니다.

 

비트코인은 다시 올랐지만, 성격은 여전히 거시 민감 자산에 가까웠다

 

이 환경에서 비트코인의 움직임도 비교적 선명했습니다. 4월 22일 휴전 연장 기대와 위험선호 회복 속에 비트코인이 2.5% 올라 7만7,600달러를 달성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상승폭보다 성격입니다. 이번 주 비트코인은 금과 완전히 분리된 독자적 피난처처럼 움직이기보다, 유가 부담이 조금 진정되고 달러가 숨을 고르면 가장 먼저 반응하는 고베타 자산에 더 가까웠습니다. 지금 시장은 비트코인을 안전자산으로 완전히 재분류한 것이 아니라, 여전히 거시 민감 자산으로 거래하면서도 구조적 수요를 따로 붙여 보고 있습니다.

 

<Farside>

 

그 구조적 수요의 중심에는 ETF가 있었습니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4월 15일 1억8,610만달러, 16일 2,610만달러, 17일 6억6,390만달러, 20일 2억3,84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습니다. 확인 가능한 네 거래일 합계만 11억1,450만달러입니다.

CoinShares도 4월 20일 주간 보고서에서 디지털자산 투자상품으로 14억달러가 유입됐고, 이는 3주 연속 순유입이자 1월 이후 가장 강한 주간 유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두 흐름을 같이 놓고 보면 이번 반등은 단순한 숏커버보다, 제도권 현물 수요가 조정 구간을 다시 받쳐준 반등으로 보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여기에 Strategy의 4월 20일 8-K 공시도 의미가 컸습니다. 회사는 34,164 BTC를 추가 매수해 총 보유량을 815,061 BTC로 늘렸습니다. 이 뉴스가 중요한 이유는 절대 규모만이 아닙니다. ETF가 공개시장 유입 창구라면, Strategy류의 기업 재무 매수는 현물 공급을 장기 보유 쪽으로 더 강하게 잠그는 역할을 합니다. CoinShares가 4월 17일 업데이트에서 2025년 10월 이후 이어진 대형 보유자의 순매도 흐름이 끝나고 2주 연속 순유입으로 돌아섰다고 본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지금 비트코인은 거시에 여전히 묶여 있지만, 수급의 질은 지난 조정보다 분명히 나아진 상태입니다.

 

미국 규제는 이제 “암호자산 허용”보다 “온체인 시장구조 설계”를 말한다

 

<SEC.gov>

 

이번 주 규제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는 법안 통과가 아니라, 감독기관의 말하는 방식이 달라졌다는 점이었습니다. SEC 의장 폴 앳킨스는 4월 21일 “innovation exemption”을 통해 토큰화 증권의 온체인 거래를 제한된 틀 안에서 시작할 수 있는 프레임을 곧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즉, 미국이 디지털자산을 별도 예외 영역으로 둘지 말지 고민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기존 자본시장의 일부를 어떤 조건으로 체인 위에 옮길지를 말하기 시작했다는 데 있습니다. 이는 거래소보다 브로커-딜러, ATS, 커스터디, 토큰화 증권 인프라처럼 제도권 연결성이 강한 플레이어에 더 유리한 구도입니다.

 

같은 주에 CFTC 쪽 메시지도 비슷했습니다. 마이클 셀리그 위원장은 위원이 사실상 한 명뿐인 상태에서도 규칙 제정을 늦추지 않겠다고 했고, 사기·조작·내부자거래에 대해서는 제로 톨러런스를 강조했습니다. 이 조합이 뜻하는 바는 분명합니다. 미국은 느슨한 자유화로 가는 것이 아니라, 관할을 정리하면서 감독은 더 실무적으로 촘촘하게 가져가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업계가 기대해야 할 것은 단속의 부재가 아니라, 어떤 활동이 허용되고 어떤 활동이 금지되는지에 대한 규칙의 명확화입니다.

 

토큰화는 발행 실험에서 유통 인프라 단계로 넘어갔다

 

홍콩의 4월 20일 조치는 이 변화를 더 구체적으로 보여줬습니다. SFC 발표에 따르면 홍콩은 토큰화된 SFC 인가 투자상품의 2차 거래를 허용하는 프레임워크를 내놨고, 우선 SFC 인가 개방형 펀드를 규제된 가상자산거래플랫폼에서 거래할 수 있게 하는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토큰화 논의는 그동안 “무엇을 발행할 수 있느냐”에 치우쳐 있었는데, 이번에는 유통, 가격발견, 투자자 접근성이 본격 의제로 올라온 것입니다. 이 차이는 작아 보이지만 큽니다. 발행은 프로젝트 단위의 이벤트지만, 2차 거래는 시장 구조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이 단계에 들어서면 토큰화는 발표자료가 아니라 실제 거래 인프라 경쟁이 됩니다.

 

홍콩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비트코인 자산관리 흐름도 같은 방향입니다. Bitfire는 Avenir Group의 투자팀과 트레이딩 시스템을 160만달러에 인수해 “Alpha BTC”라는 규제형 비트코인 운용 전략을 키우려 하고, 1년 안에 1만 BTC가 넘는 외부 자금을 모으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는 단순 보유형 treasury story에서 기초자산 운용형 asset management story로 중심이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비트코인도 이제 “얼마나 사느냐”만이 아니라, “그 자산을 어떤 규제형 전략으로 운용할 수 있느냐”가 경쟁력이 되는 단계로 가고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결제를 넘어 통화 블록 경쟁과 재무 운영의 문제로 넓어졌다

 

이번 주 산업에서 가장 풍부한 재료는 스테이블코인이었습니다. Circle의 제러미 알레어는 위안화 스테이블코인에 “tremendous opportunity”가 있다고 말했고, 스테이블코인을 글로벌 결제를 통해 통화를 수출하는 기술로 설명했습니다. 그는 중국이 3~5년 안에 위안화 스테이블코인을 내놓을 수 있다고도 봤고, USDC 유통량은 2025년 말 기준 72% 늘어난 753억달러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발언은 중국 전망의 정확성보다, 업계가 스테이블코인을 더 이상 체인 내부 유동성 토큰이 아니라 통화 경쟁의 레일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더 중요합니다.

 

정책 당국의 언어도 그쪽으로 옮겨갔습니다. BIS의 파블로 에르난데스 데 코스는 상환 마찰 때문에 일부 스테이블코인은 돈보다 ETF에 가깝다고 말했고, 글로벌 공조가 없으면 금융시장 분절과 규제 차익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프랑스 재무장관 롤랑 레스퀴르는 유로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너무 작다며 유럽 은행에 토큰화 예금과 유로 스테이블코인 확대를 촉구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의 논점이 이제 “채택되느냐”에서 “누가 어떤 준비자산과 상환 구조로 자기 통화권을 넓히느냐”로 올라왔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승부는 발행량 자체보다 결제 주권, 준비자산 규칙, 예금 대체 가능성에서 갈릴 가능성이 큽니다.

 

<Tether.io>

 

민간 인프라 쪽에서도 같은 변화가 보였습니다. Tether는 4월 15일 상장사 SDEV의 1억3,400만달러 조달에 참여하며 스테이블코인 경제를 공개시장 투자 서사로 끌어올렸고, Fireblocks는 기관 고객이 플랫폼 안에서 스테이블코인 잔고를 온체인 대출 시장에 넣어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Earn 기능을 출시했습니다. 두 사례는 방향은 다르지만 메시지는 같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더 이상 송금용 토큰에 머물지 않고, 기업 재무와 자본시장 상품의 재료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둘러싼 가치 포착도 발행 수익 하나가 아니라, 결제·보관·운용·담보·상장 인프라 전반에서 나올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한국은 반도체가 끌어올렸지만, 원화와 유가가 그 강세를 계속 시험하고 있다

 

한국은 이런 흐름이 가장 압축적으로 드러난 시장이었습니다. 4월 1~20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4% 늘어난 504억달러였고, 수입은 399억달러, 무역수지는 104억달러 흑자였습니다. 또 같은 기간 한국 증시는 3월 급락 이후 외국인 자금이 4월 들어 다시 유입되며 회복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한국 강세의 핵심은 단순 유동성보다 AI 반도체와 메모리 가치사슬에 대한 글로벌 자금의 재집중입니다. 이 점에서 한국은 올해 들어 글로벌 위험자산 중에서도 “실적과 설비투자가 보이는 곳”으로 다시 분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부담도 같이 커졌습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취임 첫날 통화정책에 대해 매우 신중한 스탠스를 보였고, 원화 국제화, 지급결제 디지털 혁신, 거시건전성의 균형을 함께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원화를 글로벌 통화에 더 가깝게 만들기 위해 기존의 보호적 장벽을 다시 설계하려 하는 모습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즉 한국이 지금 단순히 금리를 얼마나 빨리 내리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원화 체계와 자본시장 접근성을 다시 손봐야 하는 국면에 있음을 보여줍니다. 같은 주에 한미 재무당국이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도 그 연장선입니다.

 

여기에 유가 부담이 직접 숫자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의 3월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1%, 전월 대비 1.6% 올라 3년여 만에 가장 빠른 상승률을 기록했고, 석탄·석유제품 가격은 31.9% 급등했습니다. 동시에 SK하이닉스는 19조원을 들여 AI 메모리용 첨단 패키징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둘을 함께 보면 지금 한국은 한쪽에서는 반도체 CAPEX가 성장의 근거를 더 단단하게 만들고 있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에너지 수입국으로서의 취약성이 물가와 환율을 통해 계속 압박하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한국 시장은 강하지만 편하지 않고, 신고가를 써도 거시 부담이 함께 남습니다.

 

지금은 가격보다 어떤 인프라가 제도권 안으로 들어오는지를 봐야 한다

 

조금 길게 정리하면, 이번 주는 거시 충격이 있었는데도 시장이 버틴 주간이라기보다 실물은 완전히 꺾이지 않았지만 할인율에 대한 공포는 여전히 남아 있고, 동시에 제도권 자금과 정책 당국이 비트코인·토큰화·스테이블코인을 더 직접적인 금융 인프라로서 확고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비트코인은 여전히 거시 민감 자산처럼 움직였지만 ETF와 기업 재무 매수가 하방을 받쳤고, 규제는 단속보다 시장구조 설계로 이동했으며, 스테이블코인은 결제 수단을 넘어 통화 블록 경쟁과 재무 운영의 문제로 넓어졌습니다. 한국은 그 변화의 수혜와 부담을 동시에 보여준 사례였습니다. 결국 지금은 방향 하나를 예언하기보다, 어떤 자산과 어떤 사업모델이 실제 제도권 금융 인프라 안으로 편입되고 있는지를 더 집요하게 보는 편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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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2026 4월  22(수)
오른쪽
진행기간 2026.04.22 (수) ~ 2026.04.23 (목)

29명 참여

정답 66 %

오답 34 %

진행기간 2026.04.21 (화) ~ 2026.04.22 (수)

44명 참여

정답 57 %

오답 43 %

진행기간 2026.04.20 (월) ~ 2026.04.2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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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81 %

오답 19 %

진행기간 2026.04.17 (금) ~ 2026.04.18 (토)

43명 참여

정답 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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