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콜롬비아 중앙은행과 블록체인 기술 사용 사례 연구를 위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연구를 진행한다.
조 볼로노 리플 CBDC 사업 총괄은 "콜롬비아 중앙은행은 정보통신기술부와 함께 고액 결제 시스템 개선을 위한 리플 CBDC 플랫폼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콜롬비아 중앙은행은 지난 8월부터 CBDC 연구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리플과의 최초 파트너십도 이 때 체결되었으며 이후 블록체인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정부 차원에서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세계 최초로 메타버스 재판을 진행했고, 3월에는 바이낸스와 함께 선불 가상자산 카드를 출시했다.
CBDC 발행 목적으로는 정부의 자본 통제와 탈세 억제를 언급했다.
루이스 카를로스 레예스 국세청(DIAN) 수장은 "거래 추적성을 강화해 현금 사용 시 발생하는 탈세 행위를 차단하는 것이 발행 목적"이라며 "CBDC 발행은 콜롬비아 국가총생산(GDP)의 6~7%로 추정되는 탈세를 억제하기 위한 대통령의 제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콜롬비아는 토지 불평등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블록체인을 도입시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토지소유권 문제로 반세기 가까이 내전이 일어났던만큼 이를 투명하게 기록하기 위한 시스템이 절실했다.
당시 콜롬비아와의 파트너십을 체결한 안토니 웰페어 리플랩스 선임 고문은 "퍼블릭 블록체인에 기록된 거래는 절대 삭제할 수 없다"며 "정부 시스템이 무너지더라도 땅의 소유권은 전세계 다른 노드를 통해 보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콜롬비아에서 발행될 CBDC가 현금을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전망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콜롬비아는 철저히 현금 중심 국가로 교통과 식품, 휴대폰 비용, 임대 등 의식주 주요 분야에서 평균 80% 이상이 현금으로 결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