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 CEO "암호화폐 전담 사업부 준비 중"…통합 결제앱 구상도

암호화폐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페이팔이 암호화폐 사업부를 만들고 새 결제 앱을 출시할 계획이다.

2021년 3월 4일(이하 현지시간) 디크립트에 따르면 댄 슐만(Dan Schulman) 페이팔 회장이 인터뷰를 통해 암호화폐 관련 사업부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페이팔은 사업부 신설을 위해 암호화폐와 규제 전문가 등으로 이뤄진 자문위원회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업부에는 페이팔 핵심 기술 전문가도 포함된다.

댄 슐만은 "해당 사업부가 암호화폐로 차세대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암호화폐의 효용을 증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페이팔은 스마트 컨트랙트와 이더리움 등 블록체인을 연구해 결제와 거래 서비스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댄 슐만은 "현재 페이팔의 암호화폐 비즈니스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지원에 불과하다"면서 "구매, 판매, 보유 수준을 넘어설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댄 슐만은 결제, 쇼핑, 금융 서비스, SNS 등을 아우르는 '슈퍼 애플리케이션'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장 신용카드부터 호텔 리워드까지 다양한 결제 수단을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통합한다는 설명이다.

페이팔은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댄 슐만은 "특정 자산 투자로 인한 리스크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현재는 투자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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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팔, 암호화폐 사업 확대 中

페이팔은 암호화폐, 블록체인, 디지털 화폐 등 관련 사업부에 상당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2020년 11월 12일 미국에서 암호화폐를 구매, 보유, 판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관련 사업을 더욱 확대해가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 기능을 간편송금서비스인 '벤모(Venmo)'로 확장하고 전 세계 2600만 가맹점에서 암호화폐 결제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말에는 영국 시장에서도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페이팔의 암호화폐 서비스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 댄 슐만은 2020년 4분기 실적 보고에서 "암호화폐 거래량이 예상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고 밝혔다.

페이팔은 3분기 대비 계정 수와 총 결제처리액이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61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이용자들의 로그인 횟수도 서비스 출시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일일 거래량도 빠르게 증가했다. 1월 기준으로 2억 4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댄 돌레(Dan Dolev) 미즈호증권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페이팔이 암호화폐 서비스를 통해 올해 6억 달러 이상의 이익을 창출할 것"이라며 "2023년 20억 달러 수준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앞서 3월 3일 페이팔은 암호화폐 수탁을 강화하기 위해 암호화폐 수탁업체 '커브(Curv)'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토큰포스트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