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감독과 콘텐츠 크리에이터들도 이제 영화 제작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보스턴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미스틱 무스(Mystic Moose)가 새롭게 선보인 '무비플로.AI(MovieFlo.AI)'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누구나 영화와 영상 콘텐츠를 손쉽게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 올인원 플랫폼이다.
무비플로.AI는 기존 영상 제작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플랫폼은 아이디어를 시나리오로 변환해주는 AI 스토리 코파일럿, 다양한 예술적 스타일로 캐릭터를 생성하는 툴, 역동적인 스토리보드 제작 기능, 립싱크 처리 및 음성적용이 가능한 영상 모델, 최종적으로는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영화 포스터 생성 기능까지 통합 제공된다. 사용자는 따로 프로그램을 옮겨 다닐 필요 없이 한 플랫폼 내에서 콘텐츠 제작 전 과정을 해결할 수 있다.
미스틱 무스의 CEO 마이클 레빈(Michael Levine)은 “무비플로.AI는 창의력의 민주화를 진정으로 실현해주는 도구”라며 “창작에 대한 열정만 있다면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실현 가능하게 만들어 준다”고 설명했다. 웹툰, 애니메이션, 팬픽션, 게임 영상 등 시각적 스타일이 중요한 콘텐츠 제작자에게 특히 강점을 가진 플랫폼이라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무비플로.AI가 가진 경쟁력은 단순한 동영상 생성 도구 그 이상이다. 현재 AI 기반의 창작 플랫폼이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지만, 대부분 특정 기능에 집중된 반면 무비플로.AI는 스토리 구상부터 캐릭터 디자인, 스토리보드 제작, 영상 처리, 공유까지 전 과정을 통합해 제공하는 점이 다르다. 또 콘텐츠 제작뿐 아니라 결과물을 공유하고 다른 사용자의 작품을 감상하고 평가할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도 예정돼 있어, 와트패드(Wattpad)를 연상케 하는 B2C 중심의 생태계를 지향한다.
해당 플랫폼은 이미 루카스아츠, ILM 등 유명 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 출신 베테랑들이 주축이 되어 개발됐다. 특히 창업자 레빈은 1990년대 루카스아츠 시절부터 스토리와 캐릭터의 중요성을 강조해왔으며, AI 기술을 게임과 영화 제작에 접목하려는 시도를 오랫동안 이어왔다. 그는 “우리가 처음 창작을 시작했을 때 이런 도구가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강조했다.
미스틱 무스는 지금까지 애니모카 브랜즈와 코트사이드 벤처스 등으로부터 총 1,050만 달러(약 151억 2,000만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무비플로.AI는 현재 공식 트레일러가 공개되었으며, 영화 제작에 관심 있는 창작자들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베타 서비스 대기자 명단에 등록할 수 있다.
무비플로.AI의 등장은 AI 기반 콘텐츠 제작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특히 기존 제작 과정에서 기술적 제약이나 자본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인디 제작자들에게는 강력한 조력자가 될 수 있다. 이 플랫폼이 이끌 새로운 창작 생태계와 그 안에서 등장할 다채로운 스토리들이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