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성능 최적화에 집중해온 캐스트 AI(Cast AI)가 새로운 자동화 솔루션을 선보였다. 캐스트 AI는 오늘 클라우드 환경에서 데이터베이스 읽기 성능을 높이는 '데이터베이스 옵티마이저(Database Optimizer, DBO)'를 공개하고, 복잡한 캐싱 관리 문제를 단순하게 해결하는 접근 방식을 제시했다.
DBO는 기존의 복잡한 캐시 시스템을 대체하는 *플러그 앤 플레이(plug-and-play)* 방식의 독립 실행 에이전트로 설계됐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변경이나 수동 조정 없이도 자동으로 작동하며, 개발자와 데이터베이스 운영자의 업무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개발·운영(DevOps) 담당자와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관리자에게 유용한 도구로 평가된다.
DBO는 반복적으로 접속되는 데이터 패턴을 인식해 이를 캐시에 자동으로 저장함으로써 불필요한 쿼리 요청을 줄인다. 그 결과 데이터 조회 속도가 최대 10배 향상되며, 추가적인 인프라 복잡성을 증가시키지 않고도 응답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또한, 리드 복제(read replica) 없이도 읽기 부하를 분산할 수 있어 데이터베이스 리소스 절감에도 효과적이다.
초기 사용 기업으로는 아카마이(Akamai Technologies)와 플로우코어(Flowcore Technologies)가 있으며, 양사 모두 캐스트 AI 플랫폼 내 DBO 기능의 도입 효과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아카마이 클라우드 엔지니어링 총괄 데켈 샤빗(Dekel Shavit)은 "수작업 튜닝 없이 실시간 성능 개선과 비용 절감이 가능해졌다"며 DBO를 강력한 도구로 평가했고, 플로우코어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율리우스 아 로그비 비스콥스토(Julius á Rógvi Biskopstø)도 "기존보다 추가로 100밀리초를 단축할 수 있었다"며 체감 차이를 언급했다.
캐스트 AI는 지난 4월에도 애플리케이션 성능 자동화 플랫폼 고도화와 글로벌 확장을 목적으로 1억 800만 달러(약 1,556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받았다. 회사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총 2억 7,200만 달러(약 3,916억 원)에 달하며, 주요 투자자로 G2 벤처 파트너스,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 크리앤덤, 비니지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헤도소피아, 언코릴레이티드 벤처스 등이 있다.
AI 시대를 맞아 클라우드 인프라 최적화와 자동화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캐스트 AI가 제시한 DBO와 같은 솔루션의 수요 역시 가속화될 전망이다. 데이터 중심 서비스의 성능과 비용 간 균형을 원하는 기업에게는 DBO가 중요한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