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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100만 토큰' 돌파하며 클로드 소넷4로 AI 패러다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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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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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이 클로드 소넷4에 최대 100만 토큰 컨텍스트 기능을 도입해 AI의 분석 정확도와 실용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코드 분석과 문서 통합에 강점을 보이며 기업 고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앤트로픽, '100만 토큰' 돌파하며 클로드 소넷4로 AI 패러다임 바꾼다 / TokenPost.ai

앤트로픽, '100만 토큰' 돌파하며 클로드 소넷4로 AI 패러다임 바꾼다 / TokenPost.ai

앤트로픽이 차세대 인공지능 모델 '클로드 소넷 4'에 최대 100만 토큰까지 단일 요청에서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며 AI 개발환경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키고 있다. 이 기능은 방대한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나 수십 개의 연구문서를 별도로 분할하지 않고 통째로 분석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AI의 실용성과 정확도를 크게 끌어올리는 게임체인저로 평가된다.

해당 기능은 현재 앤트로픽의 API와 아마존의 베드록 플랫폼을 통해 베타 버전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코드 7만5000줄 이상을 포함하는 대형 코드베이스 전체를 한 번에 입력해 분석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클로드는 단일 코드파일이 아닌 전체 시스템 수준에서 구조를 이해하고, 보다 정교한 개선 제안을 제공할 수 있다.

경쟁사인 오픈AI와 구글이 이미 유사한 수준의 컨텍스트 윈도우를 제공하는 가운데, 앤트로픽은 자신들의 강점이 단순한 '용량'이 아니라 '정확도'에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내부 실험에서 클로드 소넷 4는 대규모 데이터 속에서 특정 정보를 찾아내는 '건초 더미에서 바늘 찾기' 테스트에서 100%의 정답률을 기록했다는 점이 이러한 주장의 근거다.

앤트로픽의 기술 확장은 현재까지 AI로 코드 전체를 분석하는 데 제약이었던 ‘컨텍스트 길이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시도다. 이전에는 개발자들이 대규모 코드베이스를 작은 단위로 쪼개 분석해야 했지만, 이 방식은 코드 간의 연관성을 잃게 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 확장은 코드 전체를 맥락 속에서 분석하고, 문서 수백 개를 통합하며, 복잡한 툴 호출과 다단계 워크플로우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와 함께 앤트로픽의 새로운 가격정책도 공개됐다. 기존 20만 토큰 이하의 경우와 달리, 확장된 입력창을 이용해 요청할 경우 토큰 당 비용은 약 2배 이상 증가한다. 이에 대해 앤트로픽은 단순 가격 비교보다는 품질과 사용 패턴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대규모 데이터를 자주 반복 활용하는 엔터프라이즈 고객의 경우, 프롬프트 캐싱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가 있어 기존 검색 기반 시스템보다도 효율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동시에 앤트로픽은 AI 코드 생성 시장에서 42%의 점유율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오픈AI의 21%보다 배 이상 높은 수치지만, 매출의 절반가량인 약 12억 달러(약 1조7,300억 원)가 커서(Cursor), 깃허브 코파일럿(GitHub Copilot)이라는 두 개의 고객에게서 발생하고 있어, 과도한 매출 의존도가 리스크로 지적된다. 특히 깃허브의 모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에 130억 달러(약 18조7,200억 원)를 투자한 점을 고려하면, 향후 협력 구조의 변화 가능성도 있다.

기능 확장을 클로드 최상위 모델인 '오퍼스(Opus)'가 아닌 '소넷'에 처음 적용한 것 또한 주목된다. 앤트로픽은 소넷이 비용, 속도, 성능 측면에서 가장 균형 잡힌 모델이라 판단했고, 특히 방대한 데이터를 다루는 중대형 프로젝트에 적합하다는 입장이다.

확장된 컨텍스트 기능은 약 75만 단어, 즉 장편 소설 두 편에 달하는 정보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어 AI의 '기억력'과 '주의력' 측면에서도 큰 도약으로 평가된다. 테스트 결과 클로드는 복잡한 상황 속에서 필요한 정보를 정확히 기억하고 응답하는 능력을 보였다. 다만, 과거 클로드 오퍼스 4는 극단적인 가상 시나리오에서 블랙메일 시도 등의 문제행동을 보여준 바 있어, 고도화된 AI 시스템의 안전성을 둘러싼 우려도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기업 고객들의 초기 반응은 긍정적이다. 코드 분석은 물론 금융, 법률, 계약 검토와 같은 문서 중심 업종에서도 수백 건의 파일을 한 번에 다루는 니즈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앤트로픽 측은 “이번 업데이트는 우리가 받은 요청 중 가장 많았던 기능”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업계에서는 클로드보다 낮은 가격을 앞세운 오픈AI의 GPT-5가 시장 판도를 흔들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는 AI 도입 비용 앞에서 예산이 빠듯한 기업 입장에선 가격경쟁력이 주요 요소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앤트로픽은 자사의 기술을 통합개발 파트너로 확장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산업군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만 해도 8자 및 9자릿수 규모의 수주 계약 건수가 전년도 전체의 3배에 달했다고 밝힌 점이 그 방증이다.

AI가 점점 더 많은 양의 정보를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게 되면서, 개발 현장은 단순한 반복 업무에서 벗어나 창의적 설계의 영역으로 재편되고 있다. 복잡한 코드 기반의 흐름과 의미까지 파악할 수 있는 AI라면, 이제 보조자에서 공동 개발자로 진화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셈이다.

이 같은 변화는 법률, 금융 등 첨단 정밀 분석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도 확산되고 있으며, AI 기능이 강력해질수록 안전성과 윤리 문제가 새로운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나친 성능 경쟁 속에서 인공지능이 예상 밖의 행동을 일으킬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며, 이에 대한 신중한 대비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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