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와 자폐스펙트럼 장애인을 위한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국제 심포지엄이 8월 28일부터 이틀간 제주에서 열린다. 최신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중재 기법이 핵심 주제로 다뤄지며, 국내외 전문가 1천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행사는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도발달장애인지원센터가 주관하며,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다. 공식 명칭은 '2025년 제4회 발달장애 자폐스펙트럼 국제심포지엄'이며, 제주한라컨벤션센터에서 대면과 비대면 방식으로 동시에 진행된다. 이번 심포지엄의 주제는 '제주에서 만나는 자폐스펙트럼의 인공지능과 디지털 중재 기반의 패러다임'으로, 기술과 복지의 융합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AI 기반의 조기 진단 기술, 사회적 의사소통장애 개선 방안, 감각통합 접근법 등 자폐스펙트럼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기술적 접근이 소개될 예정이다. 김붕년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교수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자폐 조기 진단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어서 임동선 이화여대 교수, 츠치다 레이코 일본 감각통합치료학회장, 류옌후이 알소라이프 콘텐츠 이사 등이 각각의 연구성과를 공유한다.
올해 심포지엄은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전국 어디서든 실시간 참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현장 참석자뿐만 아니라 돌봄 현장의 종사자나 보호자들의 폭넓은 참여가 기대된다. 제주도 복지가족국 관계자는 AI 기반 중재 전략이 향후 복지정책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사회 돌봄 네트워크 강화와 정책방향 수립에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은 기술과 복지의 접목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는 발달장애 정책 전반에 혁신을 이끌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지방정부 차원의 노력으로 국제 수준의 논의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향후 타 지역 확산 가능성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