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가 인공지능 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첫 단추로 ‘인공지능 산업 육성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킨다. 이 위원회는 정부의 인공지능 중심 디지털 전환 정책에 발맞춰, 강원도만의 특화된 AI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포석이다.
위원회는 오는 9월 3일 춘천의 베어스호텔에서 출범식을 열고, 지역을 넘어 국가 차원의 핵심 산업으로 성장 가능한 인공지능 전략 수립에 착수할 예정이다. 민간 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 각계를 대표하는 14명의 전문가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주요 구성원으로는 네이버, 카카오, 아마존,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등 국내외 정보기술 기업과 연세대, 중앙대, 강원대 등 학계, 그리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등 정부 산하 연구기관이 포함됐다.
출범식에 이어 위원회는 강원도 AI 정책의 방향성과 핵심 과제를 논의하면서 향후 실행 전략 마련에 나선다. '인공지능전환(AX) 미래산업 글로벌도시' 조성 방안, 의료기기에 인공지능을 접목한 기술 상용화 전략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 공모사업에 대응하기 위한 강원도의 계획도 논의될 예정으로, 위원회는 해당 센터 유치 여부에 따라 향후 첨단산업 경쟁력 확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광용 강원도 산업국장은 “AI는 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강원도가 중점 추진하는 미래 산업군과의 융합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이 될 수 있다”며, “위원회가 지역 산업의 AI 대전환을 주도하는 중추 역할을 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흐름은 강원도가 관광 중심 이미지를 넘어 첨단 기술 기반 산업지대로 탈바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위원회의 활동이 구체적인 정책 실행과 신규 산업 유치로 이어진다면, 지역경제 전반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