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광교신도시에 위치한 경기융합타운에 인공지능(AI) 기반 CCTV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하면서, 공공시설의 안전 관리 수준이 한 단계 높아질 전망이다. 이 시스템은 화재나 사고 발생 시 관리자에게 자동으로 경고를 보내는 구조로, 실시간 대응 능력을 크게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적용되는 시스템은 기존 CCTV 영상에 AI 기술을 접목한 형태로, 사람의 직접 감시에 의존하지 않고도 각종 위험 징후를 자동으로 감지해낸다. 예컨대 불꽃이나 연기, 사람이 바닥에 쓰러지는 모습, 집단 행동이나 말다툼, 차량의 특정 이동 등이 탐지되면 즉시 알림을 전송해 조치를 유도한다. 이러한 기술적 방식은 단순한 감시를 넘어, 상황 판단과 초동 대응으로까지 기능이 확장된 형태다.
경기도는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융합타운 내에 설치된 약 300대의 CCTV 중 약 10%에 해당하는 장비에 우선적으로 AI 시스템을 연동할 예정이다. 초기에는 일부에 한정되지만, 향후 운영 성과를 분석한 뒤 전체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장비 선정은 효율성과 필요한 감시 범위 등을 참작해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시스템은 기존 CCTV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으로 도입되며, 신규 장비 설치를 최소화함으로써 비용과 물리적 소요를 줄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로 인해 도심 안에서 감시 사각지대를 줄이고, 상대적으로 인력이 부족한 공공 부문에서도 안전 대응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 건설본부 측은 이 시스템을 소수 인력으로도 넓은 범위의 안전을 감시할 수 있는 "효율적인 대안"으로 평가하고 있다. 차경환 경기도건설본부장은 향후 시스템의 운영 결과 및 보완점을 분석해,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전국의 공공시설이나 스마트시티 구축 사업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AI 기술의 실시간 모니터링 기능이 실제로 효과를 보일 경우, 다른 지방자치단체나 민간 시설에서도 적극적인 도입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력 부족 문제를 겪는 도시 보안 및 안전 분야에서는 하나의 모델 사례로 주목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