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인공지능(AI) 기술의 미래를 위한 글로벌 논의의 장을 마련하며, 국내외 AI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SK AI 서밋 2025'는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12월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열릴 예정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AI 기술 및 산업 전략 공유 행사로 꾸려진다.
행사를 주최한 SK는 AI 반도체, 에너지 솔루션, 데이터센터,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기술력을 공개하며, 그룹 차원의 AI 경쟁력을 국내외 기업과 학계 관계자들에게 소개할 계획이다. 올해는 ‘AI 나우 앤 넥스트(AI Now & Next)’라는 주제로, 현재 기술 혁신과 미래 사회의 AI 역할을 동시에 조망한다.
이번 행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포함해, 미국 AI 스타트업 앤트로픽 공동 창업자 벤 만, 반도체 분야의 핵심 기업인 엔비디아의 팀 코스타, 카카오 정신아 대표 등 세계적인 인공지능 전문가들과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한다. 이들은 기조연설과 토론을 통해 AI 기술의 현재 위치와 향후 발전 방향에 관한 견해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유영상 SK텔레콤 사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AI 인프라와 메모리 기술 분야의 그룹 전략을 설명할 계획이다.
SK AI 서밋은 지난해에도 온·오프라인을 통해 총 3만 명 이상의 참석자를 유치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는 SK그룹 계열사뿐 아니라 스타트업, 대학, 글로벌 기업 등 참여 범위를 더욱 확장했다. 특히 AI 인프라 구축과 모델 개발, 전환 전략 등을 중심으로 SK 자료들과 함께 국내외 최신 기술도 전시된다. 아울러 AI 개발자 행사 '클로드 코드 빌더 해커톤'도 동시에 열려 개발자들 간 기술 교류도 이루어진다.
서밋에 앞서 SK그룹은 11월 28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일환으로 열리는 ‘퓨처테크포럼 AI’ 행사도 주관한다. 이 자리에서는 국가 차원의 AI 생태계 육성을 주제로 최태원 회장이 기조연설에 나서며, 한국의 AI 전략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 오픈AI, 네이버, 스탠퍼드대학 등 글로벌 AI 리더들도 참여해 각국의 정책과 기술 방향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는다.
이와 같은 행보는 SK그룹이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국내 AI 생태계의 글로벌화와 산업 전반의 전환을 견인하려는 전략적 접근으로 해석된다. 앞으로도 민간 대기업의 주도 아래 정부, 학계, 스타트업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 모델이 확대될 경우, 한국의 AI 기술 경쟁력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도 빠르게 두각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