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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록먼, 오픈AI 지분 가치 공개…머스크 ‘비영리 변질’ 소송 쟁점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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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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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렉 브록먼이 법정에서 자신의 오픈AI 지분 가치가 약 300억달러라고 밝히며, 머스크가 제기한 ‘비영리에서 영리로 변질’ 논쟁이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오픈AI는 머스크가 경쟁사 xAI 이해관계 속에서 압박성 소송을 벌인다고 맞섰고, 법원 판단이 향후 AI 업계의 기업 구조 논쟁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브록먼, 오픈AI 지분 가치 공개…머스크 ‘비영리 변질’ 소송 쟁점 커졌다 / Tokenpost.ai

브록먼, 오픈AI 지분 가치 공개…머스크 ‘비영리 변질’ 소송 쟁점 커졌다 / Tokenpost.ai

오픈AI 공동창업자이자 사장인 그렉 브록먼이 법정에서 자신의 오픈AI 지분 가치가 약 300억달러, 원화로 약 44조310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오픈AI가 ‘비영리’라는 설립 취지를 버리고 수익 중심 기업으로 변질됐다는 일론 머스크의 주장을 다시 부각시키는 장면이 됐다.

이번 재판은 머스크가 제기한 민사소송으로, 그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와 브록먼이 인류 공동의 이익을 위한 비영리 조직이라는 출발점에서 벗어나 자신 동의 없이 사실상 영리 기업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브록먼은 이사회가 투자자들에게 지분을 판매했더라도 ‘원래의 임무’는 바뀌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브록먼은 자신이 개인 자금을 직접 투자한 적은 없다고 설명하면서도, 회사로부터 받은 지분의 현재 가치가 거액으로 불어난 배경에 대해 해명해야 했다. 머스크 측 변호인 스티븐 몰로가 약 300억달러 규모의 지분과 오픈AI의 ‘비영리 사명’이 양립할 수 있는지 묻자, 브록먼은 보상은 어디까지나 ‘임무 다음’이었다고 답했다.

재판에서는 오픈AI의 기업가치도 함께 거론됐다. 보도에 따르면 오픈AI의 가치는 약 8520억달러, 원화로 약 1258조4040억원 수준으로 제시됐다. 머스크 측은 이런 막대한 기업가치와 경영진의 천문학적 지분 가치가 오픈AI의 비영리 정체성과 충돌한다고 보고 있다.

오픈AI와 머스크의 공방

반면 오픈AI 측은 머스크의 소송 동기 자체에 문제를 제기했다. 오픈AI 변호인단은 재판 개시 이틀 전 머스크가 브록먼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증거로 제출했다. 해당 메시지에서 머스크는 ‘합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말한 뒤, 재판이 진행되면 ‘당신과 샘은 미국에서 가장 미움받는 사람들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 측은 이 메시지가 공익적 문제 제기라기보다 경쟁사 견제를 위한 행동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현재 경쟁 인공지능 기업 xAI의 공동창업자이기도 하다. 오픈AI 측은 그가 인류 전체를 위한 조직의 변질을 바로잡으려는 것이 아니라 경쟁사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소송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맞섰다.

법정 공방은 거칠게 전개됐다. 머스크 측 변호인은 브록먼을 ‘은행을 터는 사람’에 비유했고, 재판장인 이본 곤잘레스 로저스 판사는 이를 논쟁적 표현이라며 기록에서 제외했다. 또 머스크 측은 브록먼이 오픈AI의 자선 조직에서 영리 부문으로 자금을 옮기며 사실상 ‘돈 버는 기계’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브록먼의 반박과 재판의 의미

이에 대해 브록먼은 2018년 자신이 지분을 받았을 당시만 해도 오픈AI가 지금처럼 큰 재무적 성공을 거둘 것이라는 조짐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당시에는 챗GPT조차 존재하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또 오픈AI가 지금도 비영리 재단 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공익 목적에 부합하는 영리 부문을 두는 구상은 처음부터 합의된 내용이었다고 주장했다.

브록먼은 머스크가 2017년 이후 더는 기부를 하지 않았고, 2018년 이사회에서도 떠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오픈AI는 머스크가 떠난 뒤 수년간 ‘피와 땀과 눈물’로 쌓아 올린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머스크 측이 300억달러 지분이 인류에 대한 책임과 모순되지 않느냐고 추궁하자, 브록먼은 오히려 오픈AI가 ‘인류 역사상 가장 자본이 풍부한 비영리 조직’을 만들었다고 맞받아쳤다. 돈은 더 큰 목표를 위한 부차적 요소였다는 게 그의 일관된 입장이다.

이번 재판은 오픈AI의 지배구조와 비영리 정체성, 그리고 인공지능 산업의 경쟁 구도를 동시에 드러내고 있다. 쟁점은 단순히 브록먼 개인의 44조원대 지분 가치가 아니라, 오픈AI가 공익과 자본을 어떻게 함께 추구해 왔는지에 대한 해석에 있다. 법원의 판단은 향후 AI 업계 전반의 기업 구조 논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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