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틱 인공지능, 이른바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AI’가 실험 단계를 넘어 기업 업무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다만 데이터 병목, 낡은 인프라, 거버넌스 문제는 여전히 본격 도입의 걸림돌로 꼽힌다. 아마존웹서비스가 오는 6월 18일 열리는 ‘AWS 서밋 뉴욕’에서 이 해법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더큐브리서치의 롭 스트레차이는 AWS 서밋 뉴욕의 핵심이 새로운 AI 모델 발표가 아니라, AI를 기업 규모로 운영하기 위한 기반에 맞춰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인프라와 데이터, 보안, 운영 체계를 제대로 갖춰야 AI 실험이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더 많은 코드나 콘텐츠를 생성하는 단계에서 나아가, ‘맥락’과 ‘거버넌스’, ‘자동화’를 통해 기업 성과를 만드는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기업 현장의 AI 도입 속도는 인프라 준비 수준을 앞서가고 있다. 더큐브리서치에 따르면 전체 조직의 92%가 이미 소프트웨어 개발·배포 과정의 최소 한 단계에 AI를 통합했다. 이는 이전 71%에서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다만 AI 활용이 빠르게 확대되는 만큼, 이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시스템 구축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멀티클라우드 확산, 분산형 AI 인프라 수요 키워
기업 IT 환경이 복잡해진 점도 에이전틱 AI 확산의 변수다. 더큐브리서치 조사에서는 94%의 조직이 2개 이상의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었고, 65%는 4개 이상 클라우드를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환경을 함께 쓰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여러 시스템에 걸쳐 작동하는 분산형 AI 인프라 수요도 커지고 있다.
더큐브리서치의 폴 나샤와티는 이번 AWS 서밋 뉴욕이 시장의 실제 요구를 반영하는 행사라고 평가했다. 그는 AI 통합 확대, 멀티클라우드 복잡성, 플랫폼 중심 비용 통제가 현재 기업 기술 시장의 핵심 이슈이며, AWS가 바로 이런 문제 해결을 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술 리더들에게 이번 행사가 전략적으로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는 설명이다.
결국 에이전틱 AI의 다음 경쟁력은 모델 자체보다 ‘운영 가능한 구조’에 달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기업들이 AI를 시범 적용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업무 흐름에 녹여내려면, 데이터 관리와 보안, 비용 통제, 거버넌스를 함께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 AWS 서밋 뉴욕은 이런 전환 과정에서 어떤 기준과 방향이 제시될지를 보여주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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