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FT)가 2027회계연도부터 외부 보고 구조를 기존 3개 부문에서 2개 부문으로 바꾼다. 새 기준을 적용한 2026회계연도 애저(Azure) 매출은 1019억3800만 달러(약 137조6163억원)로 제시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8-K 첨부자료에서 기존 ‘생산성·비즈니스 프로세스’,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더 많은 개인 컴퓨팅’ 부문을 ‘에이전트와 인프라’와 ‘디바이스와 소비자’로 재편한다고 밝혔다.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투자자 자료에서 “AI는 기술과 비즈니스 모두에서 중대한 변화를 뜻한다”고 밝혔다.
새 ‘에이전트와 인프라’ 부문에는 애저, 마이크로소프트 365 클라우드, 생산성·서버 라이선스, 산업 솔루션, 지원 서비스가 들어간다. ‘디바이스와 소비자’ 부문에는 검색·광고, 엑스박스, 윈도 OEM·디바이스가 배치된다.
이번 재편은 인공지능(AI)이 클라우드 인프라, 업무용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를 한 묶음으로 운영하게 만든 흐름을 반영한 조정이다. 회사가 만드는 제품의 경계와 내부 관리 방식이 바뀌면서 외부 보고 기준도 함께 손질됐다는 설명이다.
핵심은 애저 지표의 범위 조정이다. 기존 애저에 포함됐던 깃허브 클라우드와 일부 개발자 클라우드 서비스, 시큐리티 코파일럿 매출은 마이크로소프트 365 상업용 클라우드로 옮겨진다. 헬스케어·생명과학 클라우드는 산업 솔루션 클라우드 지표로 이동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조정 뒤 애저를 ‘소비 기반 플랫폼과 인프라 사업’에 더 가깝게 표시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회사가 애저 분기 매출을 달러 기준으로 공개하기로 한 조정과 같은 흐름이다.
재작성 기준의 2026회계연도 마이크로소프트 365 클라우드 매출은 1002억9900만 달러(약 135조4037억원)였다. 같은 기준에서 2026회계연도 에이전트와 인프라 매출은 2681억2700만 달러(약 361조9715억원), 디바이스와 소비자 매출은 637억1200만 달러(약 86조112억원)로 제시됐다.
2027회계연도 1분기 전망도 새 구조로 다시 나뉘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회사 전체 매출 전망을 바꾸지 않고 에이전트와 인프라 매출을 751억5000만~757억5000만 달러(약 101조4525억~102조2625억원), 디바이스와 소비자 매출을 147억~152억 달러(약 19조8450억~20조5200억원)로 표시했다.
애저 매출 증가율 전망은 고정환율 기준 44~45%로 제시됐다. 회사는 마이크로소프트 365 상업용 클라우드 증가율, 산업 솔루션 클라우드 증가율 등 투자자 지표 정의도 함께 바꿨다.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이번 변화를 회계상 재분류 성격으로 해석했다. 진스(金十)는 모건스탠리 리포트가 이번 조정이 기초 경제성을 바꾸는 사안은 아니며 애저와 마이크로소프트 365의 기준 변화도 기계적 조정에 가깝다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과 목표가 600달러(약 81만원)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이는 이번 개편을 사업 구조 변화보다 투자자 지표의 표시 방식 변경으로 본 판단에 가깝다.
이번 개편은 빅테크의 AI 투자가 손익계산서에서 어떻게 보일지를 묻는 투자자 질문과 맞닿아 있다. 다만 회사가 밝힌 조정은 보고 단위와 지표 정의 변경이며, 사업별 수익성이나 AI 매출 규모를 별도로 모두 분리해 보여주는 구조는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