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민주당이 AI 산업 경쟁력과 소비자·노동자 보호를 함께 다루는 정책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최종 정책 프레임워크의 공개일과 입법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하킴 제프리스(Hakeem Jeffries) 미국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2025년 12월 9일 ‘AI·혁신경제 하원 민주당 위원회’ 출범을 발표했다. 위원회는 2026년 한 해 동안 산업계·시민사회·관련 상임위원회와 협력해 AI 정책 전문성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제프리스 의원실은 미국 기업의 AI 경쟁력을 지원하는 동시에 기술 악용으로 인한 피해를 막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기본 방향은 산업 진흥과 안전장치를 병행하는 데 맞춰져 있다.
공동위원장은 테드 리우(Ted Lieu) 미국 하원의원, 조시 고트하이머(Josh Gottheimer) 미국 하원의원, 발레리 푸시(Valerie Foushee) 미국 하원의원이 맡았다. 조이 로프그렌(Zoe Lofgren) 과학·우주·기술위원회 민주당 간사와 프랭크 팰런 주니어(Frank Pallone Jr.) 에너지·상무위원회 민주당 간사는 당연직 공동위원장으로 참여한다.
위원회는 2026년 5월 캘리포니아 베이 지역을 방문해 연구자·학계·노동 전문가·스타트업 창업자·기업·주정부 관계자들과 만났다. AI가 경제와 고용,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연방 정책에 반영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였다.
정책 대상에는 AI 생성 콘텐츠 표시, 개인정보 보호, 노동시장 변화, 데이터센터 전력비용, 주정부 AI 규제와 연방 기준의 관계 등이 거론된다. 다만 데이터센터 전력비용이 위원회의 공식 핵심 의제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위원회는 소비자 안전과 개인정보, 노동자 권리, 국가안보를 보호하기 위한 가드레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동시에 규제가 미국 기업의 혁신과 경쟁력을 지나치게 위축시켜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위원회는 2026년 6월 초당적으로 제시된 AI 논의 초안에 대해 “현재 상태로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민주당 측은 해당 초안이 생산적인 정책 논의를 위한 기반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조시 고트하이머 의원은 2026년 7월 AI 생성 콘텐츠에 메타데이터 기반 라벨을 부착하도록 하는 초당적 법안을 발표했다. 법안은 연방거래위원회(FTC)가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와 협력해 기술 기준을 정하도록 제안하지만, 위원회 전체의 최종 정책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시민권·인권 단체 연합은 2026년 7월 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편향성 테스트와 개인정보 보호, 집행·구제수단, 노동자 재교육 지원을 정책 프레임워크에 포함하라고 촉구했다. 주정부의 AI 규제를 연방 기준으로 대체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제시했다.
일부 진보 성향 단체는 대형 기술기업과 데이터센터의 영향력을 더 강하게 견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내 다른 인사들은 산업 경쟁력을 훼손할 수 있는 접근에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위원회는 2025년 하원에서 활동한 초당적 AI 태스크포스의 논의를 민주당 차원에서 이어가는 조직이다. 하원은 앞서 생성형 AI 사용 규칙을 마련했지만, 실제 운용은 의원실과 위원회의 판단에 상당 부분 맡겨져 있다는 분권형 AI 거버넌스 구조를 보인 바 있다.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되찾을 경우 소환권을 가진 AI 특별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다는 논의도 나왔다. 그러나 특별위원회 설치와 소환권 부여, 입법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움직임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 가상자산 가격이나 관련 기업 주가에 직접 영향을 줬다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논의의 중심은 크립토 규제보다 AI 산업, 데이터센터, 콘텐츠 인증, 소비자 보호 정책에 있다.
AI와 블록체인을 결합한 서비스는 향후 콘텐츠 인증이나 데이터 관리 정책의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이번 위원회 활동과 가상자산 시장 사이의 직접 연결고리는 제시되지 않았다. 위원회는 2026년 동안 의견 수렴과 정책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