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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수요 단절 땐 유동성 공급…헤이즈 분석

중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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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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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헤이즈는 AI 컴퓨팅 수요가 끊기면 미국 정부의 재정 지원이나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두 경로 모두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흘러갈 가능성을 제시했다.

 의자에 앉아 생각에 잠긴 아서 헤이즈의 모습

의자에 앉아 생각에 잠긴 아서 헤이즈의 모습

AI 컴퓨팅 수요가 끊기면 미국 정부나 중앙은행이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그 자금이 위험자산으로 흘러갈 수 있다고 아서 헤이즈가 진단했다.

아서 헤이즈(Arthur Hayes) 비트멕스 공동창업자는 13일 “AI 컴퓨팅 수요가 끊기면 결국 돈을 찍어내며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AI 안전 우선’ 전략이 두 가지 경로로 전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경로는 미국 정부가 앤트로픽(Anthropic), 오픈AI(OpenAI), 스페이스X(SpaceX)를 대신해 대형 컴퓨팅 수요처로 나서는 경우다. 정부가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주문을 떠받들면 AI 인프라에 대한 자금 흐름을 유지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두 번째 경로는 민간 수요가 사라지면서 AI 관련 부채가 부실화하는 경우다. 이때는 보험사가 먼저 손실을 부담하고, 보험사가 버티지 못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유동성을 공급해 보험업계를 지원하는 구조가 제시됐다.

헤이즈는 재정 경로와 통화 경로 중 어느 쪽을 택하더라도 결과적으로 화폐 발행이 이뤄질 수 있다고 봤다. 정부가 직접 수요를 만들거나 중앙은행이 금융기관을 지원하면 시장에 풀리는 자금이 늘어난다는 논리다.

이번 주장의 초점은 AI 산업의 성장률보다 자금 조달 구조에 있다. AI 기업과 데이터센터가 대규모 자금을 계속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수요가 둔화하면 관련 부채와 금융기관의 손실이 핵심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AI 수요가 유지될 때는 기업과 금융기관이 컴퓨팅 인프라에 자금을 투입한다. 반대로 수요가 꺾이면 민간의 자금 공급이 줄고 정부와 중앙은행이 금융 시스템을 지탱하는 역할을 맡게 될 수 있다고 헤이즈는 진단했다.

그가 제시한 결론은 유동성 공급이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위험자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는 정책 결정이나 특정 자산 가격을 확정한 발언이 아니라 AI 부채와 금융시장 유동성 사이의 경로를 제시한 거시경제 시나리오다.

이 같은 시나리오는 AI 산업의 수요가 약해질 때 금융시장에 어떤 대응이 나타날지를 전제로 한다. 실제로 미국 정부가 AI 기업의 수요를 직접 떠받들지, 부채 문제가 보험업계와 중앙은행으로 전이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헤이즈는 앞서 AI 산업을 금융위기의 잠재적 촉매로 지목해왔다. 3월에는 AI가 금융위기를 촉발한 뒤 중앙은행의 화폐 발행과 비트코인 매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고, 4월에는 ‘전시 화폐 발행’과 함께 비트코인의 연말 목표가로 12만5000달러를 제시했다.

6월에는 AI 거품과 유가, 미국 대선의 압력을 이유로 하이퍼리퀴드(HYPE), 니어프로토콜(NEAR), 월드코인(WLD), 지캐시를 정리했다고 밝히며 연내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회복하기 어렵다고 봤다. 8월에는 AI 거품의 핵심이 AI 자체가 아니라 데이터센터 부채와 손실을 내는 초대형 컴퓨터, 프런티어 연구소의 기업가치에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이더리움에 대한 견해는 유지했다.

이번 발언에서 달라진 점은 AI와 유동성의 관계를 바라보는 경로다. 블록비츠는 과거 헤이즈가 AI를 유동성을 빨아들이는 요인으로 봤다면, 이번에는 AI 관련 부채를 유동성 공급을 촉발하는 요인으로 제시했다고 정리했다.

본지는 앞서 헤이즈가 AI 부채의 신용 사건과 중앙은행 유동성 공급 가능성을 연결해 설명한 내용을 보도했다. 이번 발언도 AI의 성공보다 수요 단절과 부채 부담이 정책 대응을 자극할 수 있다는 같은 거시경제 틀에 기반한다.

시장 구조상 정부 지출과 중앙은행 유동성 공급은 서로 다른 정책 경로다. 전자는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주문을 통해 수요를 직접 보완하는 방식이고, 후자는 부채 부담으로 흔들리는 금융기관에 자금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한국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헤이즈가 언급한 위험자산 범주에 비트코인과 주요 암호화폐가 포함될 수 있다는 점이 관심 대상이다. 그러나 실제 자금 유입 여부는 정책 대응의 실행 시점과 규모, AI 수요 둔화의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헤이즈의 발언은 미국 정부와 연방준비제도의 실제 정책을 알리는 발표가 아니라 AI 수요 단절 이후의 대응 경로를 가정한 분석으로 남는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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