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타셰어스의 인공지능 인프라 테마 ETF인 AIS가 설정 2년이 되기 전에 운용자산 10억달러(약 1조3470억원)를 넘어섰다. 이 상품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기업보다 반도체·메모리·데이터센터 장비 등 공급망 기업에 집중한다.
비스타셰어스는 9일(현지시간) 비스타셰어스 인공지능 슈퍼사이클 ETF(AIS)가 운용자산 1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AIS는 2024년 12월 3일 설정된 액티브 ETF다. 비스타셰어스 발표문
AIS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기업뿐 아니라 고성능 반도체, 메모리, 전력·냉각 설비, 네트워크 장비, 데이터센터 등 관련 공급망 전반에서 매출을 얻는 기업을 선별한다.
비스타셰어스는 이 투자 방식을 'Bill of Materials' 접근법이라고 부른다. 제품을 구성하는 부품과 설비를 뜻하는 용어로, 인공지능 산업의 성장 과정에서 기반시설을 공급하는 기업까지 투자 범위를 넓힌다는 의미다.
AIS는 BITA VistaShares Artificial Intelligence Supercycle Index를 참고해 운용된다. 다만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상품이 아니라 운용사가 종목을 선별하는 액티브 방식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5월 31일 기준 반기 주주보고서에서 AIS의 펀드 규모는 7억680만달러(약 9523억원)였다. 기술 업종 비중은 89.4%, 산업재 비중은 10.2%로 나타났다. SEC 반기 주주보고서
당시 상위 보유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 12.3%, 마이크론($MU) 8.4%, AMD($AMD) 4.7%, 버티브($VRT) 3.7% 순이었다.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전력·냉각 관련 기업이 함께 편입된 구조다.
운용자산 10억달러 돌파 발표와 순자산 수치는 같은 지표가 아니다. 비스타셰어스 공식 ETF 페이지에는 9월 14일 기준 AIS 순자산이 9억3186만달러(약 1조2551억원)로 표시됐다. AIS 공식 자료
공식 페이지 기준 상위 보유 종목은 SK하이닉스 8.36%, 마이크론 7.08%, AMD 5.26%, 셈텍($SMTC) 4.02%, 마벨테크놀로지($MRVL) 3.89%였다. 5월 말 반기보고서와 비교하면 보유 비중과 종목 구성이 달라졌다.
비스타셰어스는 AIS가 2025년 모닝스타 미국 펀드 기술 부문에서 251개 펀드 가운데 상위 1%에 해당했다고 밝혔다. 이 순위는 과거 실적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미래 성과를 보장하는 수치는 아니다.
애덤 패티(Adam Patti) 비스타셰어스 CEO는 “투자자들이 Bill of Materials 접근법을 이해하고 요구하게 된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비스타셰어스는 투자 원금과 수익률이 변동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AIS의 운용보수는 0.75%다.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에 폭넓게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특정 업종과 공급망에 대한 집중도가 주요 확인 사항이 된다.
Reddit ETF 커뮤니티에서는 인공지능 공급망 전반에 투자할 수 있다는 평가와 함께 반도체 비중과 운용보수가 높다는 의견이 나왔다. 개별 이용자의 의견인 만큼 전체 시장의 반응으로 확대하기는 어렵다.
인공지능 ETF 시장에서는 소프트웨어·플랫폼 기업뿐 아니라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장비 기업을 담는 상품도 등장하고 있다. 비스타셰어스 AIS를 비롯한 인공지능 ETF 상품군의 확대가 앞서 소개된 바 있다.
AIS의 운용자산 10억달러 돌파는 인공지능 관련 투자 상품이 인프라 공급망까지 편입 범위를 넓힌 사례다. 다만 9월 9일 운용자산 발표와 9월 14일 순자산 수치는 기준과 시점이 달라 같은 규모로 단순 비교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