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ary Capital이 스테이킹 기능이 포함된 최초의 스폿 Sei ETF 출범을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식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동시에 암호화폐 업계는 스테이킹의 법적 지위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요구하고 나섰다.
1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Canary Capital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스테이킹 기능이 포함된 스폿 Sei ETF 출범을 위한 S-1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 해당 ETF는 Sei 블록체인의 기본 토큰인 SEI 가격에 직접 노출되는 상품으로, BitGo 및 Coinbase를 수탁 기관으로 두고 있으며, 일부 보유 자산은 스테이킹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ETF는 주식 발행과 환매를 현금 정산 방식으로 처리하며, 이는 기존 미국 내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스폿 ETF들과 동일한 구조다. 이번 제안이 승인될 경우, 스테이킹이 포함된 최초의 미국 ETF가 될 수 있다.
Sei는 Cosmos SDK 기반으로 구축된 레이어1 블록체인으로, 이더리움의 개발 표준과 솔라나의 성능을 결합하려는 구조를 갖고 있다. 빠른 실행 속도와 IBC(Inter-Blockchain Communication) 기반의 크로스체인 호환성을 강점으로 하며, 최근에는 Sei 개발 재단(Sei Development Foundation)을 출범시켜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다.
Sei 개발 재단의 책임자인 저스틴 바로우(Justin Barlow)는 "ETF는 메인스트림 투자자들에게 암호화폐 시장 진입을 위한 주요 관문이며, 이번 ETF는 제도권과 블록체인 기술의 연결 고리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ETF 신청은 Canary Capital이 최근 Pengu, Sui, Hedera, 라이트코인 기반 ETF와 더불어 제출한 트론 ETF 신청서에도 스테이킹 기능이 포함된 것에 이은 것이다. 암호화폐 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XRP, 솔라나, 도지코인, 카르다노, 아발란체, 폴카닷 등을 기반으로 한 ETF 신청이 SEC에 잇따라 제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SEC에 스테이킹의 법적 지위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요구하고 있다. a16zcrypto, Consensys, Galaxy, Kraken, Lido 등 30여 개 주요 기업은 SEC의 암호화폐 태스크포스에 공동 서한을 제출하며, 스테이킹은 기술적 행위일 뿐 투자 계약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스테이킹이 포함된 ETF가 정당하게 승인될 수 있도록 SEC가 지나치게 제한적인 규정을 피하고, 건전한 시장 성장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캐나다와 유럽에서는 스테이킹 기능이 포함된 ETF가 승인되어 운용 중이나, 미국 SEC는 아직 단 한 건의 스테이킹 포함 ETF도 승인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Sei ETF 신청은 그 판례를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블룸버그 ETF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와 제임스 세이퍼트는 솔라나와 라이트코인 ETF의 승인 가능성을 90%, XRP는 85%, 도지코인과 헤데라는 80% 수준으로 평가했으며, 전반적으로 암호화폐 ETF 환경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점점 더 우호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했다.